김 지사는 이날 1000억 원대의 외국 투자유치 현장인 TOK첨단재료㈜ 평택 포승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것으로 민생경제 투어를 시작했다.
TOK첨단재료㈜는 포승읍 희곡리 817-5 5만5560㎡(1만6807평)에 총 1010억 원을 투자해 고순도 화학제품 및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원료인 원판 모양의 실리콘웨이퍼에 뿌리는 감광액을 의미한다. 빛을 받아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되는 핵심소재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4월 취임 후 첫 해외출장지로 일본 가나가와현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가나가와현에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 TOK의 본사를 찾아 타네이치 노리아키 대표를 만나 투자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강민석 도 대변인은 “그 결실이 2년 만에 평택 포승공장 착공식으로 가시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TOK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에 납품하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포토레지스트 생산기업으로 TOK첨단재료㈜는 도쿄오카공업(TOK)의 한국법인이다. 평택 공장이 준공되면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핵심소재 포토레지스트의 국내 급률이 확대된다.
김 지사는 “핵심소재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보를 통해 공급망 안정과 기술 자립도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평택 포승·현덕지구를 포함해 용인, 이천, 화성, 안성 등 반도체 산업 거점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포승·현덕지구는 반도체 벨트의 서해안 관문이자 첨단소재 거점이다. 김 지사는 “이번 착공식은 K-반도체 벨트를 향한 가속페달이다”라 “K-반도체 벨트의 완성도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오늘 착공식이)아주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사 취임 후 100조 원 이상 투자유치를 약속했는데 현재 91조 원을 달성한 상태”라며 “두 달 뒤쯤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유치는)경기도 일자리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타네이치 노리아키 대표께서 기념사 중 (평택)1공장에 이어 2공장까지의 계획을 말씀하시면서 경기도나 평택시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셨는데 오늘 바로 그 답을 드리겠다”며 “경기도와 평택시는 행정적, 정책적으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착공식을 마친 뒤 평택항 마린센터로 이동해 자동차 기업 및 부품기업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31일 평택항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로 직접적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 업계를 만나 애로를 청취한 뒤 경기도비상경제회의를 여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지난 4월 10일엔 직접 미국으로 가서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만나 한국 부품기업-미 완성차 3사 채널 구축 등 4개 항의 합의도 이끌었다.
도는 미국 관세부과 여파로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경영자금 500억 원을 추가 지원해 총 1000억 원을 확대 지원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