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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만장일치 노동쟁의 결의...25일 조합원 투표로 파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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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만장일치 노동쟁의 결의...25일 조합원 투표로 파업 결정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5.08.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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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20일 오후 2시 울산 현대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152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노동쟁의를 결의했다. 오는 25일 조합원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파업이 현실화 되면 6년간 이어온 무분규 기록이 깨지게 된다.

2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울산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행위 여부를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이어 2025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 소모품 입찰 공고를 내며 본격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에서 14만1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전년도 회사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로 인상(현재 750%) 등을 요구했다.

여기에 수년째 노조가 요구 중인 정년연장과 통상임금 확대도 포함됐다. 노조 측은 국민연금 수급시기에 맞춰 최장 64세까지로 정년 연장을 주장했다. 현재 현대차 정년은 만 60세이다.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위로금 지급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대법원이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에 따른 것으로 조합원 1인당 2000만원의 보상을 요구한 셈이다.

현대차 노사는 6월 18일 상견례 이후 지난 8월 13일까지 17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3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했다.

오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조합원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되더라도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파업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만3160명 중 3만8829명이 찬성하며 가결됐지만 파업 이틀 전 노사 합의로 잠정합의을 마련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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