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후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자동차 기업 및 부품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한국 후꼬꾸 임원 등 기업관계자들과 오윤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단장, 김필수 대림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정부 출범이후 대책을 잘 준비하고 있고 이달 안에 한미정상회담이 있어 (관세 문제에) 좋은 진전을 기대한다”며 “중앙정부가 기업들의 현장애로를 파악하고 실질적 집행까지 가기에는 시차가 있을 테니 새 정부의 국정 제1동반자로서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빠르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자동차 시스템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자동차 부품생산 기업 중 2~3차사는 영업이익이 3~5%에 불과해 존속하기 어렵다”, “정부협상 통해 관세가 15%로 인하됐으나 언제부터 발효되는 것인지 불확실하다”와 같은 우려를 쏟아냈다.
한국 후꼬꾸 여인대 이사는 김 지사가 미국 미시간 주를 다녀온 뒤 바로 완성차 업체 쪽에서 연락이 와서 대화채널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31일 평택항에서 자동차 업계를 만나 애로를 청취한 뒤 4월 10일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만나 한국 부품기업-미 완성차 3사간 채널 구축 등 4개항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경제질서 자체가 개방과 자유무역에서 패권주의와 자국우선주의로 바뀌고 있다”면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으로 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제부처에 오래 있으면서 97년 IMF 위기를 비롯해 여러 차례 경제 위기를 겪었다. 그때 경험에 의하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