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지사가 탑승한 달달버스가 달려간 곳은 포승읍 내기1리 무더위 쉼터였다. 1층 거실에서 어르신 30여 명이 김 지사를 맞이했다.
김 지사는 쉼터 구석에 있던 테이블을 양손으로 직접 끌어 소파 앞으로 옮기고 어르신들이 그 소파에 둘러앉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그런 뒤에 김 지사는 바닥에 앉아 어르신들을 올려다보면서 눈높이를 맞추고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올해 아흔인 어머니의 건강한 근황을 전화며 어르신들과 ‘가족’을 소재로 얘기를 나눴다. 대화를 나누던 도중 어르신들이 막대 아이스크림과 수박, 떡 등을 내왔다. 어르신들은 “평택에 노인회가 625개가 있는데 노인정이 없는 데가 275개다”라며 “경로당이 치매 예방에 최고다. 집에 혼자 있으면 웃음을 잃는데 여기선 십 원짜리 고스톱도 하고 재미나게 지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민생투어의 콘셉트는 경청인 만큼 김 지사는 어르신들 얘기에 귀를 기울이며 “저나 저희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여러 가지로 어르신들을 잘 케어해 드리기 위해서 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만 그런 복잡한 얘기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시면 좋겠다”라고 기원했다.
이날 김 지사의 마지막 일정은 평택 통복시장 상인간담회장이었다. 김 지사는 “”저도 시장 출신“이라며 ”저희 어머니는 일찍 혼자가 되셔서 시장에서 매대도 없이 앉아서 좌판도 하시고 그럴 때 제가 중학교도 다니고 고등학교도 다니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시장통에 살았기 때문에 전통시장에 오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생기도 돋고 제 스스로가 힐링이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혀 피곤한 기색 없이 시장 곳곳을 돌았으며 도넛, 국화빵. 호떡, 통감자, 전병, 떡 집 등에 들러 현장 상인 목소리를 들었다. 떡 가게에선 판매대행에 나서기도 했다.
통복시장 상인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새 정부가 지금 걷고 있는 올바른 방향에 저희 경기도도 함께 힘을 보태서 힘든 상황에 계신 상인 여러분들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들과 전통시장을 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통큰세일’(전통시장, 골목상권 구매영수증 최대 20% 환급혜택)에 통복시장이 적극 참여해주셔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며 “(민생회복)소비쿠폰, 힘내GO카드(자재비, 공과금 등 소상공인 필수운영비 결제 시 500만 원 한도 내 6개월 무이자, 최대 50만 원 환급 및 세액공제 혜택)도 소상공인을 위한 것이니 활용해주시라”고 밝혔다.
이어 “통복시장,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통시장 상인 여러분들을 응원한다. 전통시장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중심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