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10대 게임사가 진행 중인 소송의 소송가액은 모두 2875억 원이다. 소송가액을 공시하지 않은 넥슨과 크래프톤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소송가액은 위메이드와 NHN이 1000억 원 이상으로 가장 많다. 7건의 소송을 진행 중인 위메이드는 소송가액이 1703억 원에 달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7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의 전설2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중국 게임사 액토즈소프트(이하 액토즈)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소송가액은 385억 원이다.
이 건은 공시 이후인 7월 10일 파기환송심 판결이 났다. 위메이드는 액토즈의 상고 여부에 따라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액토즈는 2017년 11월 10일에도 위메이드 자회사 전기아이피 등에 9000만 위안(한화 175억6710만 원) 규모의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걸었다. 1심은 액토즈 손을 들어줬는데 전기아이피는 항소한 상태다.
2022년에는 중국 성취게임즈로부터 미르의 전설2 중국 홍보와 관련해 부정경쟁행위를 정지하라는 소송을 당했다. 소송가액은 1억 위안 (한화 195억1900만 원)이다.
지난해 8월에는 위메이드트리 전 임직원 및 위메이드 임직원들이 본사가 위믹스 지급을 약속했다면서 전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가액은 162억 원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42부는 전현직 임직원 27명이 위메이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들에게 99억3928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

NHN은 손해배상소송 등과 관련한 9건이 원고로 계류 중이다. 소송가액은 980억9700만 원이다. 또한 채무부존재소송 등과 관련해서는 18건이 피고로 계류 중이다. 소송가액은 113억9100만 원이다.
컴투스도 진행 중인 소송 2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21년 마상소프트로부터 세븐나이츠가 DK온라인 게임엔진을 도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웹젠을 상대로 R2M이 지난 2017년 출시한 리니지M을 따라했다며 저작권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다. 현재 대법원 최종판결이 남겨져있다.
네오위즈는 홈페이지 배너 광고와 관련하여 형사 및 행정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서비스, 납품 거절, 성차별, 계정 복구 등 다양한 원인으로 피소가 5건, 저작권 관련 소송을 제소한 건 6건이다.
소송건수는 NHN이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크래프톤이 13건으로 뒤이었다.
한편 넥슨은 지난달 28일 아이언메이스와 저작권 침해 혐의로 법적공방을 펼쳤으며 오는 10월 후속 공판기일 열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7월 3447억원 규모 소송에 휘말렸다. 지난 2021년 5억 달러(약 6849억 원)를 들여 인수한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의 전 경영진들이 주주매매계약서상 ‘언아웃(Earn-out)’ 성과금 2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것이 골자다. 크래프톤은 “책임을 다하지 않은 전 경영진들이 소송을 제기했다”며 “사실을 바로잡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