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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폴드7 도장 벗겨지는 현상 놓고 소비자들 '시끌'...비정품 충전기 사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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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폴드7 도장 벗겨지는 현상 놓고 소비자들 '시끌'...비정품 충전기 사용 탓?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9.02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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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경기도에 사는 최 모(남)씨는 지난 7월 21일 사전예약으로 갤럭시 Z폴드7을 구입했다. 약 45일 뒤 휴대전화의 지문 인식 부위 도장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서비스센터를 찾아 문의하자 “정품 충전기 미사용 시 잔류 전류로 인해 도장 까임이 발생한다”고 안내했다. 최 씨는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도장이 벗겨질 수 있는가"라고 의아해했다.

#사례2=인천에 사는 권 모(남)씨는 7월에 구입한 갤럭시 Z폴드7 지문 버튼쪽에 도장이 까지는 현상이 발생해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엔지니어는 “1회는 무상수리 해주지만 다음부터는 유상수리”라고 말했다. 권 씨는 “사용하면서 같은 하자가 계속 발생하면 교환이나 환불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삼성전자(대표 전영현)가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Z폴드7에서 도장이 벗겨지는 현상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특정 사용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일 뿐 기기 결함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소비자들은 250만 원대 초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비정품 충전기 사용으로 도장이 벗겨지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갤럭시 Z폴드7 출고가는 256GB 237만9300원, 512GB 253만7700이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고가다. 

2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의 도장이 벗겨지는 현상을 두고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블루와 블랙 모델에서 주로 발생하며 공통적으로 전원 버튼과 지문인식 부위 및 USB 포트 주변 도장이 벗겨진다는 내용이다.

▲지난 7월에 구매한 갤럭시 Z 폴드7에서 발생한 도장 까임 현상
▲지난 7월에 구매한 갤럭시 Z 폴드7에서 발생한 도장 까임 현상

삼성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비정품 충전기를 사용해 기기를 충전하거나 △갤럭시 기기 배터리를 연결해 전원을 공급하는 저주파(EMS) 마사지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기기를 손으로 장시간 잡거나 만질 경우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에 따르면 일부 비정품 고속 충전기는 설계나 절연이 미흡해 전력이 높을 때 과도한 누설 전류가 발생한다. 이러한 전류가 기기 표면에 전달되면 땀이나 습기와 반응해 부식을 일으켜 도장이 벗결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이 일상에서 쓰는 생활 필수품인 만큼 정품 충전기 사용 여부에 따라 도장이 벗겨지는 현상은 제품 내구성 문제가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갤럭시 Z 폴드4 등 전작에서도 일부 도장 벗겨짐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처럼 소비자 불만이 다발적으로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품 충전기를 사용했는데도 도장이 까졌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도장 까임과 관련해서는 1회 무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에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면 유상 처리를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도장 까임 현상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나 현재 1회 무상 수리를 정책적으로 해주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을 계속 체크하면서 개선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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