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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SBI저축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 7억 원, 한국투자 3.8억 원 순...최대 40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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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SBI저축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 7억 원, 한국투자 3.8억 원 순...최대 40배 격차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9.0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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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기준 국내 10대 저축은행 직원 1인당 반기 생산성이 최대 40배 이상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대표 김문석)의 직원 1인당 반기 생산성은 7억 원에 달했지만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은 1700만 원에 그쳤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해당 저축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직원 수로 나눠 계산하게 된다. 직원수가 적을 수록 충당금적립전이익이 많을 수록 1인당 생산성이 높게 나타나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 SBI저축은행은 633명의 직원이 총 4431억 원의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을 벌었다. 이에 따라 직원 1인당 반기 생산성은 7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1억 원 줄었지만 여전히 저축은행 중에서 독보적인 1위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전문성 높은 인력을 채용한 덕분에 업계에서 1인당 생산성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직원 419명이 약 1592억 원의 충전이익을 거두며 1인당 반기 생산성 3억80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는 1인 당 반기 생산성이 3억2000만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국내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98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의 1인당 반기 생산성은 1700만 원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 200만 원 대비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10대 저축은행 중에서는 가장 낮았다. 

페퍼저축은행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연초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직원 수가 작년 상반기 507명에서 올해 상반기 373명으로 134명 줄였다. 그러나 충당금적립전이익이 올해 상반기 기준 약 63억 원에 그치며 경쟁사 대비 직원 1인당 반기 생산성은 저조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공격적인 대출 영업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체질 개선에 주력한 결과 1인당 생산성이 소폭 늘었다"라며 "최근 영업을 재개한 만큼 생산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점포와 직원 수를 줄이는 한편 올 들어 업권 실적이 소폭 개선되면서 직원 1인당 생산성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257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804억 원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부실채권 정리와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점이 흑자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부동산 PF 부실로 업권의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라며 “또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한 지점 통폐합과 제한적인 신규 채용으로 직원 수가 줄어들면서 인력 효율화가 이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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