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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사업비율 생보사 중 나홀로 30% 돌파...경쟁사보다 높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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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사업비율 생보사 중 나홀로 30% 돌파...경쟁사보다 높은 이유는?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5.09.08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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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기준 상위 10대 생명보험사 중 신한라이프생명(이하 신한라이프)의 사업비율이 유일하게 3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업계 1위 삼성생명보다 10.2%포인트 높았고 사업비율이 두번째로 높은 한화생명과의 격차도 6.7%포인트에 달할 정도다. 

신한라이프는 IFRS17 회계기준 도입 후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장성보험으로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생명보험사 대비 수입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적어 사업비율이 높다는 입장이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생명보험사 22곳의 사업비율은 19.9%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사업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1조9618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비율이란 보험사가 영업을 영위할 때 쓰는 비용으로 설계사 수수료나 마케팅비 등이 포함된다. 사업비율은 수입보험료 대비 사업비를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비율이 높다면 벌어들이는 보험료 대비 비용을 많이 쓰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10대 생보사 중에서는 신한라이프의 사업비율이 상반기 기준 30.2%로 집계되며 가장 높았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3년 6월 기준 사업비율은 20.3%에 그쳤으나 1년 뒤인 2024년 6월 기준으로는 27.5%로 7.2%포인트나 상승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에서는 30.2%를 기록하며 사업비율이 2년 만에 9.9%포인트나 올랐다. 

사업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한화생명이 사업비율 23~24%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사업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삼성생명도 올해 6월 말 기준 20%를 기록했다. 

이는 신한라이프가 보장성보험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IFRS17 도입 후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고 수익을 계약기간에 걸쳐 인식하게 되자 생명보험사들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장성보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저축성보험은 금리 변동에 따라 부채가 오르내려 회계상 수익성이 악화되고 자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보장성보험은 장기간 계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CSM(보험계약마진)을 오랫동안 분산 인식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대형 생명보험사 대부분이 보장성보험을 강화했음에도 신한라이프의 사업비율이 특히 높은 이유는 대형 생보사 대비 수입보험료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를 각 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1217억 원, 한화생명은 1163억 원, 교보생명은 565억 원, 신한라이프 524억 원 순이다.

또한 보장성보험을 팔면 초기 신계약비용이 2~3년차까지 집행된다. IFRS17 도입 후 신한라이프는 보장성보험에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에 현재 초기 사업비가 많이 나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타사 대비 보장성 보험의 비율이 높고 보유계약 규모 대비 신계약 성장속도가 빠르다 보니 사업비율이 높아 보인다"며 "신계약 가치를 중심으로 견고한 내실 성장을 추진 중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신한라이프 다음으로 한화생명의 사업비율이 높았다. 한화생명은 23.5%로 사업비율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위인 신한라이프와는 7%포인트 가량 차이나는 수준이다.

생명보험업계 보유계약수 1위인 삼성생명은 사업비율이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사업비율이 15%에 그치며 1위인 신한라이프와 15%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 외에 동양생명(22.5%), 메트라이프생명(19.6%), NH농협생명(17.9%), 흥국생명(15.8%), KB라이프생명(15.6%), 미래에셋생명(15.3%) 순으로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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