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한솔 3세 조연주 10년간 뚝심으로 키운 전자·이차전지 소재, 한솔케미칼 핵심 사업으로 '우뚝'
상태바
한솔 3세 조연주 10년간 뚝심으로 키운 전자·이차전지 소재, 한솔케미칼 핵심 사업으로 '우뚝'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9.11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솔케미칼 조연주 부회장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자·이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이 지난 10년간 412억 원에서 3081억 원으로 7.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상반기 해당 사업 부문 매출은 1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한솔케미칼 매출에서 전자·이차전지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 첫해 13%에서 올해 상반기 45%로 높아졌다. 이 사업은 한솔케미칼 해외 매출도 견인하고 있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의 장녀인 조 부회장이 인수합병(M&A)과 지속적인 투자로 역량을 키운 성과로 풀이된다. 2026년 하반기 실리콘 음극재 본격 양산을 통해 연매출 1조 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의 상반기 매출은 4315억 원으로 8.7% 증가했다. 이 중 전자 및 이차전지 소재 부문 매출은 1927억 원으로 17.2% 늘었다. 전체 매출 증가분 346억 원 중 81.8%가 전자·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나왔다. 

상반기 한솔케미칼 매출에서 전자·이차전지 소재 부문 비중은 44.7%로 3.2%포인트 높아졌다. 조 부회장이 2015년 3월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전자·이차전지는 첫해에만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1년 만에 한솔케미칼 매출의 13%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 됐다.

조 부회장은 10여년간 사내이사로서 전자·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키웠고 지난해 해당 사업 매출은 3081억 원으로 첫해에 비해 7.5배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1927억 원으로 저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
조 부회장은 전자 및 이차전지 소재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M&A와 설비 확충 등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을 키웠다.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프리커서는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2016년 전자·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1250억 원을 들여 전자재료용 테이프 생산 전문업체 테이팩스를 인수했다. 조 부회장은 2019년부터 테이팩스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테이팩스는 이후 이차전지 테이프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2020년과 2022년 총 153억 원을 투자했고 2022년 10월에는 전북 군산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680억 원을 들여 신규 이차전지용 테이프 제조설비 구축에 나섰다. 올해 말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0년에는 프리커서 생산업체인 에이치에스(HS)머티리얼즈를 설립했다. 개발부문에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반도체 프리커서 물질 CpCo(CO)2와 3DMAS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CpCo(CO)2는 코발트 금속막이나 배선용 배리어에 쓰인다. 3DMAS는 반응성이 높은 고품질의 절연막 소재다. 

프리커서는 반도체 회로 위에 여러 재료를 균일하게 증착하게 만들어주는 소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조 부회장은 또 2020년 2월부터 10월까지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530억 원을 들여 신규 전자재료 생산·연구동 건설 투자를 진행했다. 2023년 이후로는 프리커서 DPT-45 공장, 이차전지소재 복합동, 전자소재 DIP 증설도 마쳤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태양광 사업 수요를 위해 'High-K' 등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전자 및 이차전지 소재는 한솔케미칼의 수출매출 확대도 견인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한솔케미칼의 수출액은 128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9.7%를 차지한다. 이 중 전자 및 이차전지 소재 수출이 981억 원으로 수출액의 대부분이다.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 60% 초반에서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소재 사업으로 성장한 한솔케미칼은 한솔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그룹 상장사 10곳의 영업이익은 1885억 원이고, 이 중 48.1%인 906억 원이 한솔케미칼로부터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한솔케미칼의 실리콘 음극재가 2026년 하반기 본격 양산되면 2027년에는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해외 대형 파운드리 고객사로 프리커서 판매가 늘어났고 2026년 하반기 등장할 실리콘 음극재로 사업부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