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1일부터 적용되는 새 정책은 상품화 비용과 위탁판매 수수료를 분리해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전날 공지사항을 통해 상품화 비용을 별도 부과하고 위탁판매 수수료율을 세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수료 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수거, 검수, 케어, 촬영, 상품 등록 등 상품화와 배송 및 CS를 포함한 위탁판매 비용을 하나로 묶어 ‘판매 수수료’로만 부과했다. 판매 수수료는 상품 가격 구간별로 10%에서 최대 80%까지 차등 적용됐다. 예컨대 판매가 30만 원 이상 상품은 10~25%, 1만 원 미만 상품은 80%가 수수료로 부과됐다.
변경된 정책에서는 상품화 비용 5000원을 모든 가격대 상품에 대해 동일하게 책정하고 위탁판매 수수료는 가격대별로 세분화된다. 300만 원~500만 원 미만 상품은 7%, 100만 원~200만 원 미만 상품은 8~9%, 10만 원~15만 원 상품은 30~32%, 2만 원 미만 상품은 38% 등으로 구간이 촘촘하게 나뉘었다.
고가 상품 거래에서는 수수료 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일부 저가 상품의 경우 판매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구조라는 시각도 있다.
예컨대 150만 원 상품 판매 시 기존에는 15만 원~37만 원가량의 수수료가 책정됐지만 개편 후에는 약 12만5000원~14만 원 사이로 줄어든다. 반대로 8000원 상품은 기존 수수료가 6400원이었으나 개편 후에는 5000원의 상품화 비용이 더해져 8040원으로 늘어나 수수료가 판매가를 초과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판매자 비용 부담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수수료 정책을 손질했다”며 “앞으로도 만족스러운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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