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사외이사 의장 제도와 집중투표제를 도입했으며, 이사회 산하 5개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또 자사주 소각을 성실히 이행하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친화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과 10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적대적M&A를 진행 중인 영풍과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영풍은 MBK와 손잡고 기습적인 적대적 M&A를 시도한 이후 비상식적인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석포제련소 정상화보다 기업가치 훼손에 치중하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계를 중심으로 영풍과 MBK에 대한 도덕적·윤리적 비판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역할을 문제 삼았다. 고려아연은 “MBK는 인수 기업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사모펀드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며 “적대적 M&A 과정에서 허위 의혹 제기와 소송 남발, 여론 호도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발생한 소송만 24건에 달해 불필요한 비용 지출로 재무구조 악화까지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의 이름이 어느 순간부터 사라지고 영풍만 전면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상 두 회사는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임직원과 노조, 주주, 협력사, 지역사회 관계자들까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기업가치와 위상을 지켜나가겠다”며 “영풍·MBK의 위협으로부터 국가기간산업과 전략광물 허브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