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의 적발금액은 총 8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7월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 35곳을 선정해 내비게이션으로 고의사고 위험성 등을 음성안내하는 방안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 고의사고는 1311건으로 상반기 대비 21.1% 수준으로 감소해 금감원은 고의사고 다발지역의 음성안내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고의사고 예방을 위해 내비게이션 사업자 3곳과 함께 고의사고 안내 지역 및 이용대상 어플리케이션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기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100곳으로 확대했다. 고의사고 다발지역 안내서비스는 기존 35곳에 해당됐으나 전국 100곳으로 확대해 음성 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손해보험협회와 협업해 최근 고의사고 적발이 많은 지역 100곳을 선정하고 주기적으로 대상 지역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음성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도 확대한다. 기존 음성안내 서비스는 TMAP, 카카오내비에서 실시했으나 이 외에 네이버(네이버지도 길찾기) 이용자에게도 고의사고 음성안내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안내서비스도 강화했다. 기존 사고다발 지역 진입 직전(15M)에 안내하는 방식에서 진입(150M) 전부터 음성안내를 시작해 사고대처 능력을 강화한다. 또한 해당 지역에서 빈발하는 사고유형에 대한 팝업기능을 추가해 사고 경각심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의사고 대응요령도 안내했다. 소비자들은 고의사고 유의 구간 안내가 나오면 안전운전 및 교통법규 준수를 기억하고 차선변경 시 주위 차량을 살펴야 한다. 자동차 고의사고가 의심된다면 즉시 금감원 등에 제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사고 발생 시 현장사진이나 블랙박스 영상 등 사고 입증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손보협회와 최근 3년 간 자료를 바탕으로 고의사고 다발지역 및 사고유형을 분석하고 선정해 내비게이션 3사에 송부할 방침이다. 고의사고 음성안내 서비스 시스템 개발여부를 확인하는 등 내년 4월까지 음성안내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과 손보협회 및 내비게이션 3사는 고의사고 다발지역 음성안내가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매년 반기마다 협력할 예정"이라며 "또한 자동차 보험사기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고의 교통사고 조사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