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엄중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음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자세로 후속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특별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며 연간 3억 원이 넘는 연봉과 수억 원의 퇴직금을 추가로 받는 것은 과도한 혜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특히 강 회장은 앞서 5차례 해외 출장에서 5성급 호텔 스위트룸 등을 이용해 숙박비 상한선인 250달러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 지출한 금액은 모두 4000만 원에 이른다.
이에 강 회장은 관례로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무이사와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강 회장은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권익 증진 등 본연의 책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특별감사에서 지적된 호화 호텔숙박비 등 숙박비 상한을 초과한 금액 등 4000만 원을 강 회장 자비로 반환한다. 농협 역시 해외 숙박비 규정은 물가 수준을 반영해 재정비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해외 출장 시 일일 숙박비 250달러를 초과해 집행된 비용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관련 비용은 전액 환입 조치하고 제도와 절차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