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림에 따라 금·은 ETF에 대한 투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종가 기준 1년 수익률이 집계되는 금·은 테마 ETF 상품 7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00.3%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시된 금 테마 ETF 4종 역시 6개월 수익률이 50~70%대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로 1년 수익률이 231.5%에 달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하는 은 선물에 투자하는 ETF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은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도 1년 수익률 186%를 기록했다. S&P GSCI 금 선물 가격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금 가격 급등 시 더 많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이 1년 수익률 91.1%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금은선물(H)'도 87.5%에 달했다.
이같은 높은 수익률은 국내·외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 시세뿐만 아니라 은 시세도 함께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 가격이 지난 1월 2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은 가격도 최초로 100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특히 은 가격이 금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데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수요도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글로벌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 가격이 상승 추세"라며 "금 가격이 계속 상승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에 대한 수요도 커지면서 은 가격도 함께 올랐다"고 설명했다.
금·은 테마 ETF의 높은 수익률에 주목해 해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금도 몰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KRX금현물의 순자산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3조6614억 원에서 1월 말(29일 기준) 5조4213억 원으로 한 달 사이 순자산이 1조7599억 원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은선물(H)도 순자산규모가 지난해 12월 말 5916억 원에서 1월 말 1조6049억 원으로 1조133억 원 늘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양방향 리스크, 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조 속에 안전자산인 금·은 수요가 유효함에 따라 향후에도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일반적인 금·은 투자보다 거래와 관리가 간편해 접근성이 높은 ETF로의 자금 유입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은을 비롯한 원자재 테마 ETF의 경우 시장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바뀔 수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COMEX에 따르면 30일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745.10달러로 전장보다 11.4% 하락했으며 은 선물 가격도 78.53달러로 35.9% 하락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며 연준 독립성 훼손, 달러 가치 약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