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은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을 통해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올해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9조3000억 원 증가해 지난 2024년 8월 이후 21개월 만에 월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 원 증가해 전월(5조5000억 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4월 2조 원 감소했던 기타 대출은 지난달 들어 5조3000억 원 늘었다.
이는 올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42조9516억 원으로 집계돼 2022년 11월 말 이후 최대 규모다.
신 사무처장은 "5월 주담대는 최근 주택 거래량 증가, 중도금 등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축소됐으나 가정의 달 자금수요, 주식시장 등의 영향으로 한도 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신용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통한 상환 유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별 은행별로 자체 관리목표와 경영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 사무처장은 "향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에 따라 출회된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과정에서 주담대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신용대출의 변동성도 계속 커질 수 있다"며 "전 금융권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가계대출 자율관리 조치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