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다만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된다는 한계 때문에 약세장·횡보장 상품으로 분류돼 왔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며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와 월배당 수요가 맞물려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 달 들어서만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커버드콜 ETF 신상품을 선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를 내놨다. 고배당주 20종목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가 편입한 액티브 ETF로 배당 수익과 반도체 대형주 상승을 함께 노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지금은 변동성이 심한 낯선 장이기 때문에 반도체 개별종목에 과감하게 투자도 하지만 안정적으로 분배해서 투자할 필요도 있다"며 "상승장 때는 수익이 제한되지만 변동성이 클 때는 고배당을 통한 커버드콜 ETF 상품이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도 같은 날 'PLUS 200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을 상장했다.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투자하면서 주간 단위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구조다. 여기에 국고채 3년물을 50%가량 편입해 순수 주식형 커버드콜 ETF보다 변동성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접근 가능한 안정형 상품으로 분류된다.
반도체 주도 장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커버드콜 ETF 라인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4월 21일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를 상장했다. 국내 반도체 대표 10종목에 코스피200 지수 옵션이 아닌 개별 주식 옵션을 매도해 월배당을 제공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달 12일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선보이면서 대응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모든 투자자가 동일한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니다 보니 안정적인 분배금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커버드콜 ETF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커버드콜 ETF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자산 배분 개념으로 넣어두시면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다만 커버드콜 ETF는 옵션 매도를 통해 기초자산 상승분을 일부 포기하는 대가로 분배금 재원을 마련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분배율뿐 아니라 총수익률과 기초자산 변동성을 함께 봐야 한다.
임은혜 삼성증권 ETP전략팀 선임연구원은 "시장 출렁임을 옵션 프리미엄이라는 현금흐름으로 바꾸는 커버드콜 ETF가 월배당 수요와 맞물려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강한 상승장에서는 기초자산 수익률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할 수 있어 분배율보다 총수익률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