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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손보사 ⑥完] KB손보, 보험손익 급감 속 투자로 버텼다…'AI·소비자보호'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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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손보사 ⑥完] KB손보, 보험손익 급감 속 투자로 버텼다…'AI·소비자보호'로 돌파구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6.06.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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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본연의 보험영업에서 손익을 내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 보험영업 손익 악화를 투자손익으로 만회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마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본지는 '위기의 손보사' 시리즈를 통해 사면초가에 빠진 손보사들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생존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보험영업 손익 악화'라는 손해보험업계의 한파를 KB손해보험(대표 구본욱) 역시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투자손익이 뒷받침하면서 지난해 KB손보는 당기순이익 하락폭이 경쟁사 대비 크지 않았다.

다만 보험업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KB손보는 소비자보호를 통한 견고한 이익 체력 확보와 인공지능(AI) 기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내걸며 위기 탈출을 예고했다.
 


◆ 투자손익 3배 뛰며 순이익 방어…보험 본업 구멍은 커졌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7782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하락을 막지 못했지만 손보사 빅5 중에서는 하락폭이 가장 작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방 배경에는 투자손익의 급성장이 있다. 투자손익은 2023년 1667억 원에서 2025년 5284억 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보험에서 빠진 돈을 투자에서 벌어 채우는 구조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투자손익은 12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투자손익에 기댄 실적 방어에도 한계가 오고 있다는 신호다.

보험손익은 2024년 9780억 원에서 2025년 6267억 원으로 35.9% 급감했다. 올해 1분기에도 1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줄면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보험의 타격이 가장 컸다. 2023년 488억 원 흑자였던 자동차보험 손익은 2024년 87억 원으로 쪼그라들더니 2025년에는 1077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도 249억 원 손실을 냈다. 빅5 손해보험사 중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구조라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일반보험도 만성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219억 원 적자에서 2024년 267억 원, 2025년 396억 원으로 적자폭이 매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107억 원 손실을 냈다.

장기보험은 수익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균열이 시작됐다. 2024년 9960억 원이었던 장기보험 손익은 2025년 7740억 원으로 22%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2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었다. 그나마 기말 CSM은 2023년 8조5179억 원에서 2025년 9조2850억 원, 올해 1분기 9조4776억 원으로 꾸준히 늘며 미래 수익 기반은 유지하고 있다.

◆ '소비자보호·포트폴리오 다변화·AI 효율화'로 수익 재건 총력

KB손해보험이 본업 위기 돌파를 위해 내건 전략의 핵심은 '소비자보호'다. 손보업계의 근본적인 불황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보호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무조건적인 매출 성장이 장기적으로 오히려 리스크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수익성 높은 신계약 CSM에 도움이 되는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GA 채널에 대한 소비자 보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최대 GA인 지에이코리아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험 판매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 민원처리 및 예방 활동, 정보보호 고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달에는 KB라이프생명과 함께 GA 유퍼스트와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영업지원 중심이었던 GA와의 협력 범위를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영역까지 확대했다.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차단하고 유지율이 높은 우량 계약을 늘려 CSM의 질적 성장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미래 이익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는 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과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기존 보험업의 경계를 넘는 신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산운용 부문은 투자 심사와 사후관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산운용지원본부'를 신설했다.

AI 기반 혁신을 통해 고객경험과 밸류체인 효율화에 적극 나선다. 기존 DT추진본부를 'AI데이터본부'로 재편해 실질적인 AI 전환 실행력을 강화하고 고객 콜센터 조직을 AI데이터본부 산하에 편제했다. 또한 '스마트비서Unit'을 신설해 AI·디지털 기반 미래채널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당사는 경계를 뛰어넘는 과감한 변화와 통찰, 그리고 준비된 전략의 속도감 있는 실행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손해보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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