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15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열린 '포스코그룹 안전관리 점검 및 재발방지 대책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일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신안산선 복선전철 3-2공구 산업재해 이후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유인종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대표, 이희근 포스코 대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업회사별 안전관리 강화 방안과 동일 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신안산선과 같은 고위험 현장에 대해서는 보다 강화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전투자 확대와 함께 안전보건관리자 확충 등 현장에서 안전활동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개선책을 주문했다.
장 회장은 "그룹 전 사업장에서 동일 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예산 확보와 관련 투자 확대 등 회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산업안전 분야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내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며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신안산선 현장은 깊이 70m에 달하는 고위험 사업장인 만큼 모든 공구의 안전전문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법정 기준보다 확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전문회사 감독 인력(Supervisor)을 신안산선 전 현장에 집중 배치해 공사 완료 시점까지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안전경영 체계 고도화를 추진해 왔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설과 철강 등 그룹 전 사업장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 사업장에서 동일한 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하고 귀가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조성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부터 광양제철소 외부 출입자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위반 시 즉시 출입을 제한하고 숙취 단속을 강화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협력사·외주 인력을 중심으로 안전사고가 반복되면서 기존 교육·권고 위주의 관리 방식에서 제재 중심 관리체계로 전환한 것이다.
포스코의 지난해 '안전지킴카드'(현장 옐로카드) 발급 현황을 보면 전체 적발 585건 가운데 관계사·외주 인력이 63%를 차지했다. 안전수칙 미준수가 내부 인력보다 외부 인력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난 셈이다.
숙취 작업자 관리도 강화했다. 외부 출입자는 작업 허가와 TBM(작업 전 안전회의) 단계에서 음주 측정을 받아야 하며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1주일, 0.08% 이상이면 1개월간 출입이 제한된다. 측정을 거부할 경우에도 즉시 작업이 중단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