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는 서울 강남·서초권 5개 단지 4조7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서울 성수와 여의도, 목동으로 수주 지역을 넓힌다. 상반기에는 강남·서초권에 수주가 집중됐다.

하반기 주요 공략지로는 성수3지구 재개발과 여의도 시범·목화아파트 재건축, 목동13단지 재건축 등이 꼽힌다. 모두 서울의 핵심 입지들이다. 이들 사업의 예정·예상 공사비는 약 6조9000억 원이다.
성수3지구 예정 공사비는 1조8275억 원이다. 최고 72층에 2200여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입찰 마감은 오는 8월10일이다.
삼성물산은 입찰 전부터 글로벌 건축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와 기본설계 협업에 들어갔다. 외관 디자인에만 참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초기 설계부터 한강 조망과 채광, 프라이버시, 구조 안전성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압구정4구역에 이어 성수3지구에서도 포스터+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강 남·북단을 대표하는 래미안 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여의도에서는 지난해 수주한 대교아파트를 거점으로 시범·목화아파트 수주를 추진한다.
삼성물산은 두 사업장의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뒤 내부 설계에 착수했다. 대교아파트와 시범·목화아파트를 연계해 여의도 한강변에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최고 59층 2491가구로 재건축된다. 예상 공사비는 약 2조1600억 원이다. 목화아파트는 최고 49층 416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목동에서는 재건축 시장 선점을 위한 사전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목동 일대에 래미안 브랜드 라운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복수의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공략지로는 예정 공사비 2조3762억 원 규모의 목동13단지가 꼽힌다. 최고 49층 3852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입찰 마감은 오는 9월 7일이다.
삼성물산이 목동13단지를 수주하면 목동 내 첫 도시정비 사업장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거점으로 다른 목동 재건축 단지까지 수주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상반기에는 도시정비사업 5곳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총 4조7163억 원이다. 상반기 수주 사업지는 모두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있다. 사업 규모를 무분별하게 늘리기보다 사업성과 상징성이 높은 핵심 지역을 선별하는 전략이 반영됐다.
사업별로는 압구정4구역 재건축이 2조1154억 원으로 가장 크다. 개포우성4차 재건축 8145억 원과 대치쌍용1차 재건축 6892억 원, 방배신삼호 재건축 6538억 원,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443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올해 주택 시공권 확보 목표를 7조7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압구정과 성수, 여의도, 목동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약 13조 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보한 금액은 13조 원의 36.3% 수준이다.
삼성물산이 성수3지구와 여의도 시범·목화아파트, 목동13단지를 모두 수주하면 누적 수주액은 약 11조6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목표까지 남은 1조4000억 원을 채우기 위해 목동 등에서 대형 사업 한 곳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삼성물산은 지역별 사전 활동과 함께 설계와 금융, 자체 주거기술을 수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설계사를 사업 초기부터 투입해 입지별 조망과 평면을 차별화한다. AA+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사업비와 이주비 조달 조건도 제시한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인공지능 주차장, 가변형 평면 등 자체 기술도 사업지별로 적용한다. 기존 래미안 단지 주변 정비사업을 연속으로 확보해 지역 내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