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 7월 다섯 차례에 걸쳐 총 45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 ▲24일 9만 주 ▲27일 4만 주 ▲28일 2만826주 ▲29일 7만5000주 ▲30일 22만4174주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동서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59%에서 올해 7월 말 15.05%로 0.4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장내 매수 내역이 없었지만 7월 들어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시장에서는 김 부사장이 단기간에 대규모 지분을 확보하기보다는 장내 매수를 지속하며 지배력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서는 동서식품(50%), 동서유지(50%), 동서물산(62.5%), 동서음료(66%) 등을 거느리며 사실상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김 부사장의 동서 지분율은 ▷김석수 전 동서식품 회장(17.09%) ▷김상헌 전 동서 고문(16.55%)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김상헌 전 고문은 김 부사장의 부친이다. 김석수 전 회장은 김 전 고문의 동생이다.
김석수 전 회장의 장남 김동욱 씨와 차남 김현준 씨의 지분율은 각각 2.83%, 2.88%로 김 부사장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김 부사장은 오너가 3세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동서는 기존 윤세철 대표 체제에서 윤세철·김종희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김 부사장이 오너가 3세 가운데 유일한 경영 참여자인 데다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기 승계의 유력한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동서는 승계와 관련해 공식적인 계획이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976년생인 김 부사장은 지난 2006년 동서에 입사했다. 2011년 상무, 2014년 전무로 승진했으며 지난 2023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이사회 합류를 통해 경영 참여의 명분을 확보한 데 이어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며 승계 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