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20일 서울 서초구 GS건설 서초타워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초고층 승강기 기밀 성능 확보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초고층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압력차에 대응해 승강기의 기밀 성능과 운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제품 개발을 넘어 설계와 시공, 운영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초고층 승강기 기술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 대상은 초고층 건축물에서 나타나는 ‘연돌효과’다. 연돌효과는 건물 안팎의 온도차로 발생한 공기 밀도와 압력차에 따라 공기가 계단실이나 승강기 통로 등 수직 공간을 통해 이동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승강기 안팎의 압력차는 소음과 진동을 유발하고 승강기 문 작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냉난방 효율을 낮추거나 화재 발생 시 연기 확산 위험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GS건설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연돌효과와 차압 특성을 분석하고 승강기 기밀 성능평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실물모형을 활용한 성능 검증과 건설현장 적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한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압력차로 인한 승강기 운행 장애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강기 통로를 통한 연기 확산을 억제해 화재 발생 시 피난 안전성과 소방활동 효율을 높이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GS건설은 지난 4월에도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 엘리베이터 공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승강기 주요 부품을 공장에서 미리 조립한 뒤 현장에 설치해 공사 기간과 승강로 내부의 고위험 작업을 줄이는 기술이다. GS건설은 당시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설치 기간을 최대 8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기밀 성능 기술 개발로 양사의 협력 범위는 시공 효율화에서 초고층 승강기의 운행 안정성과 화재 안전 분야까지 확대됐다.
다른 건설사들도 승강기 업체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5월 현대엘리베이터와 최대 500m 높이의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3세대 모듈러 승강기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10월 현대엘리베이터와 공동주택용 모듈러 승강기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힐스테이트 이천역’에 저층용 제품을 시범 설치한 결과 기존 공법보다 설치 기간을 약 80% 줄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