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중량 2685kg, 전장 5m가 넘는 대형 SUV지만 최고출력 612마력의 V8 바이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2초 만에 도달한다. 차체 크기가 무색할 정도로 민첩한 조향 감각과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도 인상적이다.
3135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트렁크 내부 버튼만으로 2·3열 시트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더했다.
지난 16일 서울시 은평구에서 출발해 경기도 여주 소재 카페를 거쳐 돌아오는 왕복 300km 코스를 주행해 봤다.



외관은 기존 GLS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AMG 모델 특유의 스포티한 요소가 가미됐다. 차량 전면부 후드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타 로고 대신 AMG 엠블럼이 적용됐다. 22인치 AMG 멀티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과 레드 색상의 브레이크 캘리퍼가 탑재돼 고성능 모델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1열 도어를 열면 로고 프로젝터를 통해 AMG 전용 라이트 애니메이션이 구현되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실내는 AMG 시트와 계기판 등 주요 부품에 AMG 전용 나파 가죽이 적용됐다.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 탑재됐다. 운전자가 주행 중 손을 떼지 않고도 주요 기능과 주행 모드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버튼을 배치했다.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한다.
AMG GLS 63의 공조 장치는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물리 버튼으로도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차량 높이 조절 기능 역시 물리 버튼으로 제어 가능했다.
최근 차량들이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전환하는 추세와 달리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유지한 점이 인상적이다.

다만 3열 공간은 성인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다소 좁게 느껴졌다. 어린 자녀가 탑승하기에 적합한 수준이다.
2·3열 시트 조작을 트렁크에서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트렁크 내부 버튼만으로 2·3열 폴딩과 시트 조작이 가능해 2·3열 시트를 손쉽게 접고 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거운 시트를 직접 밀거나 당길 필요 없이 공간 구성을 빠르게 바꿀 수 있어 짐을 싣거나 3열 탑승자를 태울 때 편의성이 높았다.
AMG GLS 63의 진가는 주행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4리터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12마력, 최대토크 86.7kg.m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공차중량이 2685kg에 달하는 대형 SUV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2초에 불과하다.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실린더 헤드 사이에 배치해 공기 이동 경로를 줄인 덕에 육중한 차체가 무색할 만큼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보여줬다.
주행 모드에 따라 가속 페달 반응 차이가 뚜렷했다. AMG GLS 63의 주행모드는 ▲눈/빗길 ▲사용자설정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등으로 구성됐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 반응이 비교적 완만해 차체를 안정감 있게 끌어올렸다. 반면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 반응이 즉각적으로 변경되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조향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전장 5m가 넘는 차체에도 유턴 시 불편함이 없었고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보여줬다.
적응형 댐핑 조절 기능이 적용된 AMG 라이드 컨트롤+서스펜션도 인상적이다. 시속 50km 안팎으로 과속방지턱을 통과할 때도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냈으며 노면 요철 구간에서도 차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AMG GLS 63의 가격은 2억86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