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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MBK 지원 규모 구체적으로 공개해야“...MBK "회생이 모두를 위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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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MBK 지원 규모 구체적으로 공개해야“...MBK "회생이 모두를 위한 길"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6.06.23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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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물품구매전자단기사채(전단채) 피해자들은 MBK가 공개한 지원 규모와 관련해 실제 자본 투입 규모를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전단채 피해자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보증·담보 제공과 DIP(긴급운영자금) 금융 등을 포함한 지원 규모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과 별도 피해자 보호재원 마련을 촉구했다. 홈플러스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도 MBK와 김 회장의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것은 보증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본 출연"이라며 "증여, 대출, 보증, 담보 제공, 이자 대납을 구분하지 않은 채 수천억 원 지원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에게 정확한 판단 근거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 등을 토대로 볼 때 실제 현금성 출연은 김 회장의 400억 원 증여라고 주장했다.

MBK가 밝힌 2000억 원 규모 지원 계획 가운데 일부가 회생절차상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DIP 금융 형태로 집행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회생절차에서 DIP 자금이 기존 채권보다 우선 변제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진정으로 홈플러스 회생 가능성을 믿었다면 기업회생 신청 이전에 충분한 자본을 투입했어야 했다"며 "사재 출연, 자본 확충, 후순위 방식의 책임 부담, 전단채 피해자 보호재원 마련 등의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단채 피해자들은 지난 22일 공개서한을 통해 김병주 회장의 실질적 자본 출연과 후순위 채권자 보호를 요구했다.

이의환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공개서한에서 "MBK가 홈플러스를 통해 수익과 평판, 금융적 성과를 누렸다면 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 먼저 손실을 부담하고 책임 있는 자구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는 한국 사회가 대주주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책임윤리"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도 MBK가 최대주주이자 경영 책임자로서 회생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추가 보증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메리츠 측은 “주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긴급운영자금(DIP 금융) 1000억 원 집행을 결정했다. 이 자금은 MBK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적법하고 유효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즉시 집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펀드에서 1조 원 넘게 수익을 올리고 포브스에 14조 원대 자산가로 이름을 올린 김 회장이 대주주로서 책임은커녕 왜 1000억 원 보증조차 할 수 없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MBK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가 회생이 아닌 청산 및 파산 절차에 따라 처분되면 메리츠는 원금 1조3000억 원 회수 외에도 연체이자 등을 통해 5000억 원 이상의 금융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생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지만 청산은 주채권자에게만 추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는 "연체이자가 장부상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회수 가능 여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연체이자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채권 미회수 위험 증가를 의미할 뿐 이익 극대화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회생 신청 이후 대출금 상환이나 이자 지급을 MBK 측에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홈플러스 측은 홈플러스 파산 시 메리츠가 얻게 되는 5000억 원 이익의 상세 내역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회사 측은 “메리츠는 2024년 5월 리파이낸싱을 통해 홈플러스에 1조3000억 원을 대출한 이후 지금까지 원금과 이자로 2561억 원(원금 1348억, 이자 및 수수료 1213억)을 수취했다”며 “향후 홈플러스가 회생에 성공하지 못하고 파산할 경우, 사경매를 통해 담보신탁으로 확보하고 있는 64개 매장을 처분하여 대출원금과 원금 전액변제 시까지 총 1조5600억 원을 회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2년 6개월 만에 대출원금의 40%에 달하는 5000억 원의 이자수익을 거두게 된다”고 밝혔다.

메리츠와 전단채, MBK의 입장이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향후 회생계획안 심사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책임 범위와 추가 자본 투입 여부, DIP 금융과 기존 채권자 보호 문제 등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2025년 회계연도(2025년 3월 1일~2026년 2월 28일) 매출이 5조79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54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규모가 2300억 원가량 커졌다.

지난해 8000억 원 이상의 결손금이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3000%에 육박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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