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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종근당, 유사 직무 통·폐합...의사결정 속도 높여 약가 개편 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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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종근당, 유사 직무 통·폐합...의사결정 속도 높여 약가 개편 파고 넘는다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7.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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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최근 유사 직무 조직을 통·폐합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약가제도 개편 등 제약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종근당 측은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안내문을 통해 하반기 진행한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약가제도 개편을 비롯한 제약산업의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사한 직무를 수행하는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고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종근당은 통상 연초 한 차례 인사를 실시해왔다. 올해는 하반기 추가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연초에 한 차례 실시하던 조직개편에 이어 올해 한 차례 더 인사를 실시한 것”이라며 “의사결정 과정과 실행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이 인력 감축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 성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감원이나 희망퇴직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종근당
사진=종근당
조직개편의 배경으로 거론된 약가제도 개편은 제네릭과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건강보험 가격 산정체계를 바꾸는 정책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국민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제네릭과 특허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현행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의 53.55%에서 45%로 낮추는 것이 골자다. 개편된 산정체계는 올 하반기부터 향후 10년간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국민의 약품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혁신신약과 필수의약품, 국내 생산 등에 대한 보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제약업계는 기존 의약품의 수익성이 낮아지면 이를 재원으로 진행해 온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김 대표도 약가제도 개편 논의 과정에서 업계 공동 대응에 참여해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기획정책위원장을 맡아 개편안이 제약기업의 수익성과 연구개발 투자에 미칠 영향을 알리는 역할을 맡았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약가제도 개편 정책토론회에서 “제조 비용은 상승하고 판매 가격은 하락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제약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주요 사업인 의약품 제조·판매에서 나아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시흥 배곧지구에 구축 중인 바이오 복합연구단지가 대표적인 예다. 종근당은 2033년까지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7만9790.8㎡ 규모 연구용지 취득에 949억 원을 투자했고, 지난달 11일 연구센터와 실증센터 건립에 3925억 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별도 법인도 가동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를 설립했다. 아첼라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후보물질 ‘CKD-508’, 경구용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CKD-514’, 뇌혈관장벽 투과형 HDAC6 저해제 ‘CKD-513’ 등 3개 파이프라인에 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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