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이날 서울 종로구 예림당 아트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롯데건설은 대우건설(대표 김보현)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53명 중 620명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451표를 얻어 유효표 기준 72.7%의 지지를 얻었다. 대우건설은 166표를 받았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8만9828㎡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14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조합 예정 공사비는 1조3628억 원이다.

롯데건설은 수주전에서 단지명으로 ‘성수 르엘 S70’을 제안했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과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앞세워 초고층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강조했다. 성수4지구를 맨해튼을 뛰어넘는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의미의 ‘성수 르엘 맨해튼 프로젝트’도 내걸었다.
설계에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건축설계사와 롯데월드타워 구조설계에 참여한 LERA 등을 참여시켰다. 롯데건설이 제안한 총공사비는 1조3099억 원으로 대우건설보다 27억 원 낮게 제시했다. 3.3㎡당 순공사비와 제경비도 대우건설보다 낮게 책정하며 설계와 브랜드뿐 아니라 공사 조건에서도 경쟁력을 내세웠다.
이번 수주전은 지난해 12월 18일 첫 입찰공고 이후 약 6개월 반 만에 마무리됐다. 조합은 올해 2월9일 첫 입찰을 마감했고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여해 경쟁입찰이 성립됐다. 그러나 마감 직후 대우건설의 일부 설계도서 누락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서울시와 성동구의 점검에서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모두 지침상 금지된 개별 홍보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합도 대의원회 의결 없이 유찰과 재입찰을 추진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서울시와 성동구는 3월 6일 첫 입찰 전체를 무효로 결론 내렸다.
조합은 4월 1일 재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시작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입찰보증금 500억 원을 각각 납부하고 5월 26일 본입찰에 참여해 다시 맞붙었다. 재입찰 이후에도 양사의 입찰조건을 둘러싼 적법성 공방이 이어졌지만 논란이 된 조건을 비교표에서 제외하면서 7월 5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렸다.
양사의 맞대결은 2022년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대우건설이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에서 승리하며 한남2구역 패배를 설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