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 윤석환)과 농심(대표 조용철)과 오뚜기(대표 황성만) 등 국내 대표 식품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 수준인 것과 크게 대조된다.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판매단가와 80%에 육박하는 해외 매출 비중이 삼양식품의 고수익 구조를 완성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598억 원, 영업이익은 7297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30.1%, 39.2% 증가한 규모다.

시장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삼양식품은 창사 최초로 연매출 3조 원을 돌파하게 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3조 원 고지에 오르는 셈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22.2%에서 올해 23.8%로 1.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른 고수익 구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식품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불닭' 브랜드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압도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80%로 국내 주요 식품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심은 30%대, 오뚜기는 10%대에 그친다.

삼양식품은 해외 판매가격이 크게 높다. 경쟁업체들이 정부의 물가 안정기조로 국내에서 가격 인상이 크게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결정이 자유로운 셈이다.
실제 이날 기준 미국 아마존에서는 '불닭볶음면 오리지널'과 '까르보불닭볶음면' 5개입 번들 제품이 각각 1만1138원에 판매되고 있다. 크림 까르보나라맛 5개입 번들은 1만4875원이다.
국내 삼양식품 공식몰에서는 ▲까르보불닭볶음면(5개입) 4팩 '1만8770원' ▲불닭볶음면 오리지널(5개입) 4팩 '1만841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번들 4팩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미국에서는 번들 1팩을 겨우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삼양식품은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어 수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상승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건설 중인 생산공장의 투자 규모를 지난해 11월 기존 2014억 원에서 2072억 원으로 늘렸다.
생산라인도 기존 6개에서 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는 수출 전용인 밀양 제2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해외 공급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 해외 매출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