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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밸류업 줌인] 한미약품, 배당 확대·지배구조 강화·R&D 투자 목표 '순항'...매출 성장은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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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밸류업 줌인] 한미약품, 배당 확대·지배구조 강화·R&D 투자 목표 '순항'...매출 성장은 낙제점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7.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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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 속에서도 10대 제약사 중 9곳, 5대 바이오사는 시가총액이 줄줄이 하락했다. 하락 폭도 대부분 두 자릿수 비율이다. 증시에서 소외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이행 현황과 향후 전략을 줌인해본다. [편집자주]


한미약품(대표 황상연)이 주당배당금 확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 증가 목표 이행은 불발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을 25% 이상으로 높이고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을 2023년 대비 200%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배당총액은 254억 원, 당기순이익은 1280억 원이다. 주주환원율은 19.8%로 목표치에는 5.2%포인트 모자랐다. 다만 비교 기준점인 2023년 주주환원율이 6%였던 점을 감안하면 공세적으로 목표치에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

주당배당금은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2023년 결산 500원에서 지난해 2000원으로 300% 증가했다. 2027년까지 200% 증액한다는 목표를 조기에 이뤘다.

회사는 자사주 소각도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보유 자사주 13만777주 가운데 8897주를 임직원 생산성 장려금으로 처분한 데 이어, 남은 12만1880주의 70%인 8만5316주를 소각하고 남은 3만6564주를 임직원 주식 보상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목표도 근접했다. 2023년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8개였던 준수 항목을 2027년까지 12개 이상으로 늘려 준수율 8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11개를 준수했다.

준수하지 못한 항목은 △주총 4주전 소집공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집중투표제 채택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분기 1회 이상 대면회의 진행 4개 항목이다. 이 중 외부감사인과 분기 1회 이상 대면회의 진행 항목은 2024년에는 준수한 바 있고, 향후 사전 일정 조율 등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혀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전경.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전경. 사진=한미약품
연구개발투자는 2025년부터 매출 대비 15%이상 수준으로 점진적 증가가 목표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290억 원으로 매출의 14.8%, 목표치에 근접했다. 올 1분기에는 652억 원으로 매출의 16.6%를 투자해 목표를 상회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삼중작용 비만치료제 'HM15275'를 2030년, 미국 임상 1상 단계인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 'HM17321'을 2031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국내 임상 2상에 들어간 표적항암제 '벨바라페닙'과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BH3120'도 환자 모집과 후속·병용 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 규모는 지속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HM15275의 임상 2상 진입과 글로벌 비만 임상 확대, 올해 1분기 HM15275·HM17321·BH3120의 임상 진행으로 연구개발비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매출 목표는 이행 상황이 미진하다. 한미약품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 15%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7년 매출 2조3000억 원, 영업이익 3800억 원, 영업이익률 16.5%도 중기 목표치로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1조54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39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한미 비전 데이’ 행사를 열고 일부 목표를 조정한 그룹 전체의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밝혔다.

한미약품은 목표 기한을 2025년부터 2030년까지로 늘리고 매출을 3조5000억 원,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으로 목표치를 조정했다. 별도 기준 연평균 20%의 영업이익률 목표는 새로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매출을 1조6968억 원으로 9.7% 증가, 내년에는 1조7939억 원으로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더 큰 폭의 성장세가 필요하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로수젯, 아모잘탄 등 기존 만성질환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을 매년 1건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비만 신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 기존 대표 품목의 매출을 유지하면서 공동판매를 활용해 골다공증, 호흡기, 편두통 등 다방면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족한 매출은 지난 4월 출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오토인젝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신약의 폭발적인 성장이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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