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으로 네이버는 AI팩토리 사업의 핵심 축인 GPU 수급과 장비 조달이라는 선결 과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앞서 젠슨 황 CEO는 한국에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삼겹살 회동을 갖고 AI 인프라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황 CEO는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을 직접 살펴봤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22년 만으로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4809억 원)의 투자를 통해 네이버 지분 4.5%(보통주 724만1564주)를 취득하게 된다. 납입기한은 10월 30일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약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주를 오는 8월 3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또한 1조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와의 사전계약을 통해 수백 MW(메가와트)의 AI팩토리 운용을 위한 최신 GPU와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AI 인프라 분야의 프론티어 투자기업으로, 네이버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GPU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대규모 컴퓨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AI Compute Partnership)’ 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 제휴를 비롯해 수요와 자본까지 아우르는 통합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수연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며“AI팩토리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 해, 네이버가 글로벌 AI인프라 분야의 주요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최수연 대표, 젠슨 황 CEO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승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