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지난달 25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구매한 무선 침구청소기를 정상 작동 여부만 확인한 후 침대에 설치된 포트를 이용해 충전을 시작했다. 거실에서 휴식하던 이 씨가 약 30분 뒤 타는 냄새를 맡고 안방으로 가보니 충전 중이던 청소기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나고 있었다.
이 씨는 소화기를 이용해 직접 불을 꺼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침실 내부에는 그을음과 연기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침대 위에서 화재가 발생해 매트리스 내부 스프링까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씨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이었고 고속 충전기나 고속 충전 케이블도 사용하지 않았다"며 "집에 사람이 없었다면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외출할 때마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후 판매처가 수거하기 전 제품을 보관하던 중에도 이상 현상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화재 발생 3일 뒤 신발장 아래 보관해둔 청소기를 들자마자 다시 타는 냄새와 연기가 발생했다"며 "2차 사고가 우려돼 급히 물이 담긴 용기에 제품을 넣은 뒤 아파트 복도 방화문 밖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제조물책임법에 따르면 제조상·설계상·표시상의 결함 등 제품의 안전성이 통상적으로 기대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해 재산상 또는 신체상 손해가 발생한 경우 제조업체 등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피해 구제를 위해서는 제품의 결함과 사고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인돼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진선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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