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은 24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CIGRE(국제전력망협의회) 파리 세션 2026’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CIGRE 파리 세션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만 명 이상의 전력산업 전문가와 기업이 모여 전력 기술 표준과 산업 전망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대회·전시회다.

특히 독자 기술로 개발한 420kV SF₆-Free GIS(가스절연개폐장치)를 처음 공개한다. SF₆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으로, 탄소중립과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기술이다.
전압형 HVDC와 202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SST도 선보인다. SST는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서 전력 변환과 배전 효율을 높이는 핵심 설비다.
이와 함께 생분해성 절연유를 적용한 친환경 변압기, 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플랫폼 ‘ARMOUR+’ 등을 전시한다. 친환경 전력기기와 디지털 기반 설비 관리 기술을 함께 제시해 전력망 확충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은 26일 글로벌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퓨처 그리드 인사이트 포럼’도 연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포럼에서는 미국·유럽·호주 전력산업 전문가들이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송배전망 확충과 지속가능성, 전력망 회복탄력성 등을 논의한다.
25일에는 18개국 35개사 고객을 초청해 ‘효성 데이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글로벌 전력시장 변화와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중장기 사업 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6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43억 원으로 60.9% 늘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7조4987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에 육박했다. 회사는 이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 원에서 12조 원으로 상향했다.
수주 확대의 배경에는 노후 전력망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가 있다. 효성중공업은 765kV급 초고압 변압기 공급 역량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월 미국 송전망 운영사와 7870억 원 규모의 765kV 초고압 변압기·리액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한국산 대형 전력변압기 행정재심에서 효성중공업에 4.32%의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했다. 수출 시점에 예치한 관세율과 차이가 크지 않아 추가 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7월 브라질 수력발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안드리츠 하이드로로부터 브라질 파라나주 ‘포즈 두 아레이아’ 수력발전소에 공급할 500kV 초고압변압기 6대를 수주했다.
양사는 효성중공업의 스태콤과 안드리츠 하이드로의 동기조상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태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전력망의 전압과 주파수 안정성을 높여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중남미 전력 안정화 시장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