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래미안의 브랜드 정체성 체계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슬로건과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새로운 브랜드 철학은 ‘From Height to Depth(높이에서 깊이로)’다. 입지와 면적, 외관 등 물리적 기준에 집중했던 주거 가치를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경험, 개인의 취향으로 넓히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 슬로건은 ‘Deepen Your Life, RAEMIAN(깊이가 다른 삶, 래미안)’으로 정했다. 핵심 가치로는 고유성과 품격, 정제를 제시했다.
고유성은 획일적인 기준보다 입주민의 취향과 생활방식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품격에는 자연스럽게 체감되는 가치를 담았다. 정제는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뜻한다.

새 BI는 래미안을 상징하는 세 개의 수직선 형태를 유지하면서 공간감과 여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단순화했다. 기존의 그린·그레이 계열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로 교체했다.
워드마크는 영문과 한글, 한자 등 3종으로 개발했다. 기존보다 굵은 서체와 정교하게 조정한 자간을 적용해 안정감을 높였다. 건축물 외벽과 문주를 비롯해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서도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새 BI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에 처음 적용된다. 이후 입주하는 신규 래미안 단지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개편을 BI 변경에 그치지 않고 주거 상품과 서비스 전반의 혁신으로 연결한다. 입주민의 생활방식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하는 ‘넥스트 홈’과 조경 브랜드 ‘네이처 갤러리’, 입주민 서비스 브랜드 ‘헤스티아’ 등을 지속해서 고도화한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는 아파트 브랜드 리브랜딩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6월 힐스테이트 출시 20주년을 맞아 신규 BI를 공개했다. 기존 곡선과 버건디 색상을 계승하면서 형태와 색감을 정제했다. 문화 강좌와 셰프 협업, 도서 추천 등을 제공하는 입주민 서비스 ‘H 컬처클럽’도 도입했다.
GS건설은 2024년 11월 자이 출시 22년 만에 브랜드를 개편했다. 자이의 의미를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에서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으로 바꿨다. 기존 곡선형 로고에 직선 요소를 더하고 브랜드 색상인 피콕블루는 한층 짙게 조정했다.
롯데건설도 같은 해 롯데캐슬의 브랜드 철학을 ‘Build Home, Beyond House(집을 짓다, 집을 넘어서)’로 재정립했다. 브랜드 콘셉트는 ‘Live Classic(지금도 살아 숨 쉬는 나만의 클래식)’으로 정했다. 기존 독수리 문양과 골드 색상은 유지하면서 로고와 디자인 체계를 개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