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몇일 뒤에 거기서 사람이 한 분 오셨어요. 오셨을 때 당장은 확인하기 어려우니 입고를 하자 하셔서 입고를 했어요.
입고를 했는데, 나중 가서 뭐뭐 어떤 문제가 발견됐고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뭘 수리를 했다. 그러니 돈 내라. 라고 연락이 왔고요.
이 부분부터 좀 쎄하긴 했어요. 보통은 어떤 문제가 발견되었고, 어떻게 수리를 진행할 건데 동의하시냐 하고 묻는게 일반적인걸로 알고 있었는데. 사전에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먼저 해버리고는 거의 뭐 통보식으로 해버리는 것부터 좀 쎄하긴 했어요.
그래도 일단 수리를 받았으니 군대 가기 전까지만 사용하고 처분하자. 하는 마음으로 써보려고 했는데, 얼레? 팬 소음이 생각보다 심하고, 노트북 자체가 부르르 떨면서 팬 성능도 예전만 못하네?
그래서 다시 그쩍에다가 연락을 했어요.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고, 팬이 문제 있는 것 같다고. 그랬더니 받은 답변이? 이거 다 말씀 드렸던 부분이고 사용에 문제 1도 없는 거다. 이거 부품 교체할 때 원래 있던 부품이 아니고 뭐 해서 때문에 생기는 거라서 크게 걱정할 거 없다. 라고 답변을 받았어요.
분명 팬에서 소음이 나고 진동이 울리는건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텐데라고 생각하며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게다가 원래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건 호환성이나 그런 부분에서 어긋났을 가능성도 있다는 건데.
제가 알고있는 바로는 보통 고객이 호환성 어긋나는 부품으로 교체를 해달라고 따로 요청하지 않는 이상 굳이 호환성 어긋나는 부품으로 할 이유가 없을텐데도 굳이 이렇게 교체를 해부린 게 이해가 안되긴 했어요.
솔직히 백번 양보해서 진짜로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 당시엔 하다못해 "저번에도 말씀 드렸듯이 사용에 문제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원하신다면 한번 다시 살펴봐드릴게요" 정도의 답변을 좀 기대하긴 했었는데...
아무튼! 그 뒤에 어찌저찌 진동과 소음을 참으며 사용을 해보려고 했는데, 날이 갈수록 소음과 진동은 강해지고 팬은 점점 약하게 돌다가 결국 팬이 파업을 선언하기까지 했어요. 기기판에서 임의로 팬 속도를 최대로 설정을 해도 미약한 바람만 느껴지거나 아예 그냥 바람 자체가 안느껴지기까지 해요. 이젠 그냥 노트북 켜놓고 유튜브 20분 시청만 해도 내부 온도 87도까지 상승해요. 그 외중에 팬에선 무슨 전기파리채로 말벌 튀기는 듯한 굉음까지 나고요.
그래서 연락을 한번 더 드렸었죠. 상태가 심각하다고.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변도 깔끔하지가 않아요. 자꾸 뭔가 구멍을 뚫는듯한 느낌이 팍 팍 들어. 저희 잘못이라면 해드리는게 맞지만 아니라면... 하면서 자꾸 예외를 자꾸 두기 시작해. 듣기로는 고객님이 예전에 한번 개봉하신 것도 있고 뭐 저희가 그쪽은 안보고 넘어가기도... 하면서 막 뭔가 자꾸 예외를 두고 책임을 은근슬쩍 내 쪽으로 돌리거나 적어도 둘 다 책임이 있다 식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느낌이 들어. 그래서 이건 명백하게 수리 직후로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었으니 이건 수리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거라고 확신한다 라고 이야기를 하려고 해봐도 감정적이지 말자느니 잘잘못 따지지지 말자느니 자꾸 말을 돌려.
그래서 이대로면 죽도 밥도 안될 것 같아가지고 일단 알겠다 언제쯤 오시냐 하니까 오늘은 안된대.
그래 뭐 오늘 당일은 힘들 수 있지. 사람 스케쥴이 맘데로 되는게 아니니까. 그래서 언제쯤 연락 주시냐고 물으니까 그것도 장담 못한대. 그래서 뭐 일단 기다려보자 하고 기다리니까 그 이후로 6일이 지났어.
이런 상황입니다. 언제 오시냐고 한번 더 연락을 드렸는데 아직까지 확인이 없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