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일반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17일 개시하는 신입사원 수시채용부터 학력 요건 제한을 전면 폐지한다.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에 대응해 불필요한 학벌 스펙을 걷어내고, 오직 실무 능력과 발전 잠재력만을 지표 삼아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신입사원 수시채용의 경우 서류 접수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SK하이닉스는 7월 중 업무 관련 지적 능력, 상황 판단력, 가치관/태도를 복합적으로 측정하는 종합 역량 검사 SKCT를 실시한다.
또 서류로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가치관, 문제 해결 능력, 직무 이해도 등을 비대면 영상 인터뷰로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은 8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SK 계열사 중복 지원을 허용하지 않는다.
채용 공고 속 단골 조건이었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과 같은 학력 제한 문구는 모두 삭제된다. 학력의 한계를 넘어 지원자의 경험, 직무 역량, 기업문화 적합성 등을 고려하는 이른바 ‘열린 채용’을 실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역설해 온 AI 시대 인재철학이 고스란이 투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최근 미래형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기술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적응 근육’, 다양성을 존중하며 협업하는 ‘공감 근육’의 ‘3대 근육론’을 내세웠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미래 인재들의 경쟁력은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전형에서 미래 반도체 기술을 이끌어 갈 ‘설계’ 등 주요 직무에서 이례적으로 ‘세 자릿수’ 단위의 대규모 선발에 나선다. 우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인재 확보에 있어서도 성과주의 노선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잠재력을 지닌 신입사원을 대거 선발해 청년 고용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해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지속해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발표한 '2026 기업 선호도 리포트'에서 구직자가 '당장 출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혔다. 2위는 삼성전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