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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금융소비자보호委③] 신한·KB라이프·동양생명 지주 계열 3곳만 가동...KB손보·농협손보·농협생명은 미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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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금융소비자보호委③] 신한·KB라이프·동양생명 지주 계열 3곳만 가동...KB손보·농협손보·농협생명은 미설치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6.06.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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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요 금융회사들이 이사회 내에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며 소비자 권익 보호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격상시켰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보호 전략과 정책을 이사회가 직접 승인하도록 권고하면서 금융회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금융업권별로 주요 금융사들의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식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보험업권도 금융지주계열 보험사 위주로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 동양생명 등 3곳이 설치했다. 반면 지주 계열 중에서도  KB손해보험,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등은 설치하지 않아 온도차를 보였다.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대형 보험사들은 내부통제위원회 강화와 소비자보호담당임원(CCO) 권한 확대, 소비자보호 전문 사외이사 영입 등 독자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금융지주계열 생명보험사 3곳만 설치,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
 
올해 자산규모순 10대 생명보험사와 5대 손해보험사 중 이사회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두고 있는 곳은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KB라이프 3곳이다. 모두 금융지주계열 생명보험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내 위원회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주요 자회사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도록 하면서 신한라이프도 설치한 것으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는 자체적인 소비자보호 경영계획을 직접 심의 및 의결하고 성과보상체계의 적정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소속 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다. 최윤정 사외이사, 김병윤 사외이사, 이호동 사외이사 등 3명으로 구성됐다. 최윤정 사외이사는 학계 출신, 김병윤 사외이사는 자본시장 전문가, 이호동 사외이사는 관료 출신이다. 

KB라이프도 3월 정기주총에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했다. 소비자보호 중심 지배구조 강화 기조에 부응하고 이사회 중심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강화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위원장을 맡은 이수진 사외이사는 학계 출신으로 현재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을 맡고 있고 고광철 사외이사는 언론계, 황현아 사외이사는 보험연구원 보험법연구실장을 역임 중이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동양생명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거버넌스 모범관행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이사회 차원에서 소비자보호 정책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동양생명 역시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인 안수현 사외이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학계 인사로 금융소비자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김강립 사외이사는 보건복지부 차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 최원석 사외이사는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를 역임 중인 학계 인사다. 
 

▲각 사 제공
▲각 사 제공

◆ 대형사 "내부통제위원회로 역할 가능, 소비자보호부서 기능 강화"

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손보 빅5'는 아직 설치하지 않았다.

특히 금융권에서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은 손해보험사들이 설치하지 않고 있는 점이 이례적이다.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보험사들은 CCO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소비자보호담당부서를 격상하는 등 소비자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은 소비자보호팀을 소비자보호실로 격상해 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했으며 한화생명은 교수,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신뢰+PLUS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소비자보호 체계의 실효성을 높였다. 교보생명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에 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두고 소비자보호내통위, 소비자보호실무협의회, 소비자보호센터, 상품모니터링지원센터 등 소비자보호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삼성화재는 CEO 직속 소비자정책팀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CCO에게 상품 출시 거부권과 개선 요구권을 부여했으며 금융소비자보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소비자보호 강화에 나섰다. DB손해보험은 CEO 주관의 금융소비자보호 내통위를 반기 1회에서 연 4회로 늘렸으며 CCO 주관의 소보위와 컴플라이언스 협의체 등을 월 1회 운영하며 거버넌스를 강화했다.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CEO 직속의 CCO 체계를 구축했으며 CEO를 위원장으로 한 금융소비자보호 내통위를 통해 CEO가 직접 소비자보호를 관리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이면서도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 없는 다른  보험사들도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협생명은 현재로선 별도의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농협생명은 현재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 및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며 소비자보호 관련 주요 사항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논의하고 있다. 기존 거버넌스를 통해 소비자보호 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금융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KB손해보험은 조혜진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소비자보호 중심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을 반영했다. 또한 소비자 보호 본부 산하에 '고객 경험 파트'를 신설해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한 전사 컨트롤타워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보험사들은 금소법 감독규정에 따라 대표이사가 주재하는 내부통제위원회를 이미 운영 중이다. 이 위원회에서 소비자보호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는 구조가 갖춰져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해선 소비자보호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위원을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이미 설치된 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해서도 소비자보호 안건을 이사회에서 심의 및 의결하는 등 유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하려면 소비자보호에 전문성을 가진 위원들이 많아야 하는데 한정적인 인적자원 내에서 해당 조건에 충족하는 위원을 찾기 어렵다"며 "내부통제위원회 등 비슷한 성격의 위원회를 통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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