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그룹은 29일 "올해 초 다수의 투자은행(IB)들로부터 제지 계열사 통매각에 대한 문의를 받아 잠재적 인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매각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왔으나 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검토를 중단한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그룹 내 제지 계열사들이 통합 시너지와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 구조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과 자신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UB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달 투자설명서(IM) 배포, 예비 입찰을 실시하는 등 매각 작업에 나섰다. 대상은 태림페이퍼, 태림포장과 물류회사 동림로지스틱 등 제지·포장 부문 전체 계열사였다.
태림페이퍼, 태림포장, 전주페이퍼를 비롯해 전주페이퍼의 에너지 발전 자회사인 전주원파워·전주파워, 물류회사 동림로지스틱 등이 포함된 글로벌세아그룹 제지 계열사들의 올해 5월까지 누계 매출액은 904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기준 약 200% 증가한 1900억~2000억 원, EBITDA는 80% 이상 증가한 2800억~3000억 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2조2000억~2조30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세아그룹 인수 전 적자 상태에 있었던 전주페이퍼는 지난 2024년 태림페이퍼에 인수된 이후 꾸준한 구조조정과 업무 혁신을 통해 올해 1월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 2008년 현 사명으로 변경한 이래 최대 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주요 계열사들 실적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태림페이퍼는 지난해 매출이 1조5200억 원으로 2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0억 원으로 93.8% 늘었다. 태림포장은 지난해 매출이 75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66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전주페이퍼는 56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0억 원에서 -109억 원으로 적자가 축소됐다.
태림포장은 지난 2월 고객사의 제품과 물류 환경에 맞춰 포장 구조를 설계하는 ‘패키징 최적화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패키징 최적화 솔루션은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제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총 적재 제품 수를 증가시킬 수 있어 고객사는 물류비를 최대 60%까지 절감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세아그룹 제지 계열사들의 실적이 대폭 상향된 배경은 수출 단가 인상 협상의 성공과 환율 효과 외에도, 생산구조 혁신, 인력 및 기술 교류, 규모의 경제, 비용구조 개선,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통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림페이퍼와 전주페이퍼 양사는 설비 특성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공장별 역할을 명확히 분리해 프로덕트 믹스 전략으로 생산 구조를 전문화했고, 생산 및 영업 핵심 인력을 교차 배치해 기술과 노하우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시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원재료 구매와 물류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해 단가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국내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생산 거점 보유와 전국 단위 물류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전반적인 물류비용도 절감함으로써 안정적인 비용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정착시켰다.
여기에 업계 유일의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센터를 통해 ESG 시대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이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패키징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등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원지 생산부터 포장지 제조, 에너지 공급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원자재 가격 변동을 비롯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애초 국내 제지 산업 전체와 기업가치 제고에 최우선 기준을 두고 매각 여부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입장이었고, 현 시점에서 판단했을 때 그룹 내 제지 계열사들은 구조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업계 1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라 매각 검토를 중단하게 되었다"며 "이미 본격화된 제지 계열사들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실적 기반의 초우량 제지 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곽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