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준비 중인 대신증권은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 유치를 통해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자산관리(WM) 중심으로 리테일 수익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용 연 7% 특판 RP 판매를 시작으로 3월에는 미국 국채 투자 상품을 환오픈형·환헤지형·타겟수익형 등으로 세분화하며 공급을 확대했다.
자회사인 대신자산운용(대표 정만성)과 함께 고배당 펀드·랩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국내 주식·채권·대체자산·해외 인컴자산 등에 분산 투자하는 '대신밸런스 멀티인컴랩'을 출시했다.
대신자산운용도 국내 주식과 국고채에 분산 투자하는 '대신 G.O.대한민국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국내 핵심기업과 고배당주, 국고채에 분산 투자하는 '대신 대표기업과 고배당 목표전환형' 2·3호 펀드를 선보였다.
상품 라인업은 물론 고객을 위한 고배당·고금리 투자정보 제공도 확대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들어 국내 종목 리포트에서 '고배당 고금리 이슈 코멘트'를 통해 고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을 분석해 소개하고 있다.
해당 리포트에서는 지난 5월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효성·KT를 추천한 데 이어 6월에도 NH투자증권·이노션을 고배당 매력도가 높은 종목으로 추천했다.
![▲진승욱 대신증권 대표. [출처-대신증권]](/news/photo/202606/758216_314432_2615.jpg)
대신증권이 '고배당·고금리'를 강조하는 것은 리테일 전략 변화의 일환이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영업점 KPI에서 해외주식 가점을 2배로 책정하는 등 브로커리지 강화에 힘을 기울여 왔다. 반면 올해는 KPI에서 자산 관련 가점을 30점에서 50점으로 높이며 영업망에서 금융상품 영업을 강조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가 단순 브로커리지 영업에서 벗어나 WM 영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대신증권도 배당·이자 등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금융상품을 위주로 은행 예·적금 대비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인컴형 WM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따라 수익 편차가 큰 브로커리지 중심 수익 모델에서 고객의 총자산, 투자자문, 관리 등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얻는 피 베이스(Fee-based) 수익 모델로 전환해 안정적인 리테일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올해 대신증권의 리테일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는 6년 간 활동해온 오익근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 3월 취임한 진승욱 대표의 최대 목표인 초대형 IB 진입과도 연관이 있다.
1968년생인 진 대표는 1993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한 후 대신증권 전략지원, 경영기획 부문을 거쳐 대신에프앤아이 경영기획본부장, 대신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며 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IB 인가요건인 자기자본 4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28년 초대형 IB 인가를 받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8년은 진 대표 임기가 마무리되는 해이기도 하다.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발행어음을 통해 리테일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기업금융(IB)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발행어음 사업 인가 전에 미리 금융상품 중심 리테일 모델을 구축해 자금 조달을 다양화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대신증권은 ‘고배당·고금리’ 리테일 전략을 통해 은행 예·적금 중심 고객, 시장 변동성에 피로감을 느끼는 투자자 등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은퇴 준비 과정에서 매월 일정한 소득이 필요한 투자자, 배당·금리형 상품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투자자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극심한 시장 변동성에 피로감을 느끼는 투자자, 은행 예·적금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해 고배당·고금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로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