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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임상 실패에 발목 잡힌 코오롱 4세 이규호…패션·모빌리티 이어 바이오까지 ‘엎친데 덮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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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임상 실패에 발목 잡힌 코오롱 4세 이규호…패션·모빌리티 이어 바이오까지 ‘엎친데 덮친격’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7.2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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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오너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이 상업화 과정에 참여하고 있던 골관절염 치료제 ‘TG-C’가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핵심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그룹 후계자로서 경영능력 입증이 절실한 이 부회장 입장에서 너무나 뼈아픈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자동차, 패션 등 그간 그룹에서 맡아왔던 사업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오롱티슈진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일 오후 골관절염 치료제 ‘TG-C’가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핵심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노문종 대표는 “TG-C 투여군에서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 확인됐지만 대조군에서도 비슷한 개선이 나타나 사전에 정한 기준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약군 반응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돼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후속 분석을 통해 원인을 찾겠다고 밝혔다.

전승호 대표는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발생률 차이를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긍정적 신호로 꼽았다. 전 대표는 “TG-C 투여군에서는 310명 가운데 2명인 0.6%만 수술을 받은 반면 위약군에서는 151명 중 8명인 5.3%가 수술을 받아 발생률이 약 8.8배 차이 났다”며 “별도 통계분석에서도 유의한 결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두 대표가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임상 실패라는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코오롱티슈진은 하한가를 맞았다.

코오롱그룹 차원에서 힘주고 이규호 부회장도 전면에 나섰던 상황에서 임상이 실패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코오롱티슈진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이 부회장을 보좌하는 차원에서 머크(MSD)에서 키트루다 등 글로벌 신약의 상업화 경험을 갖춘 얀 반 아커, 의사 출신으로 미국 바이오 기업을 경영했던 로버트 앙도 사외이사로 합류시켰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소재 코오롱티슈진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 전략점검회의에 참석해 TG-C 시장 포지셔닝, 미국 현지 네트워크 확대, 상업화 실행계획 등을 논의하며 전면에서 뛰었다.

TG-C 임상은 후계 능력 입증이 절실한 이 부회장 입장에서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현재 코오롱그룹은 이 부회장 부친인 이웅렬 명예회장이 지주사 코오롱 지분 48.7%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지주사 지분은 없다. 코오롱인더스트리 0.01%, 코오롱글로벌 0.04% 등 계열사 지분 보유량도 미미하다.

특히 이웅열 명예회장은 승계 요건으로 경영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자식이라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단 한 주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이 부회장의 후계 수업은 낙제점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제조현장 근무로 시작해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 부장,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를 거쳐 2019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되면서 사업운영 총괄을 맡기 시작했다.

이 부회장이 FnC부문 COO를 맡으면서 코오롱스포츠 리브랜딩, 온라인 플랫폼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전략으로 추진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이 부회장이 COO를 맡은 첫 해 매출은 97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5억 원으로 66.2% 줄었다. 이듬해에도 매출 8680억 원으로 10.8% 감소했고 107억 원 손실을 내며 COO 재임 2년차 적자 전환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말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BMW 중심의 수입차 유통사업에서 벗어나 아우디·볼보·지프·폴스타 등으로 취급 브랜드를 확대했다.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인증 중고차 정비, 차량 관리를 결합한 종합 모빌리티 사업으로 전환을 시도한 것도 이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코오롱그룹은 2023년 1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인적분할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출범시켰다. 2025년 매출 3조60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연간 차량 판매량 5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부회장은 2024년 3월 지주사로 자리를 옮겼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5년 매출이 2조3503억 원으로 목표치보다 34.7%, 영업이익은 234억 원으로 76.6% 부족했다. 결국 모빌리티그룹은 2025년 9월 코오롱모터스로 합병됐다.

이 부회장은 2024년 3월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에 올라 그룹 전반의 미래가치 제고,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업무를 맡고 있다.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사업을 통합하는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2024년 항공·방산 복합소재와 차량 경량화 부품, 방탄소재, 수소탱크, 배터리 경량화 소재 등을 코오롱스페이스웍스로 모았다.

올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ENP를 합병해 산업자재·화학·첨단소재 역량을 하나의 회사에 결집했다.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던 리베토코리아는 법인 해산을 결정했다.

수소사업에서는 생산부터 운송·저장·활용까지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연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2030년 관련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코오롱 전경. 사진=코오롱
▲코오롱 전경. 사진=코오롱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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