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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글로벌 빅테크와 2951억 규모 MLCC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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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글로벌 빅테크와 2951억 규모 MLCC 공급 계약
  • 이혜진 기자 hyejin_yi@csnews.co.kr
  • 승인 2026.07.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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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고부가 부품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2951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연결 기준 삼성전기 연간 매출(약 11조원)의 2.6%에 해당하는 수치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회사는 고객사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스템에 적용될 고성능 MLCC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MLCC 설계 기술과 고온·고전압 환경에서의 제품 신뢰성, 생산 및 품질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MLCC는 전자 제품 회로에 전류를 공급·제어하는 부품을 의미한다. AI 데이터센터에 쓰여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 대비 10배가 넘는 탑재량을 요구하며 높은 기술 진입 장벽으로 공급 가능 회사가 제한적이다. 삼성전기는 세계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5월 글로벌 고객사와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실리콘캐패시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실리콘캐패시터는 AI반도체의 전력안정화를 돕는 부품으로 기존 MLCC보다 저항이 약 100배 낮다.

지난달에는 빅테크(거대기술기업)와 약 4500억 원 규모의 AI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이 MLCC가 AI 인프라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전략 부품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여러 글로벌 고객사와 MLCC 중장기 공급 방안을 추가 협의 중이다. 이들과의 장기적인 공급계약을 지속 확대해 AI 서버용 MLCC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선단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해 AI 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AI서버 시장 확대가 삼성전기 MLCC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서버는 높은 전력 소모량으로 기존 서버보다 MLCC 탑재량이 급증하는 구조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AI서버용 MLCC 매출이 지난해 3749억 원에서 올해 9018억 원, 내년 2조5901억 원, 2028년 5조5028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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