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이 높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한 가운데 송도 1~4공장이 풀가동되면서 생산량 증가분이 이익으로 연결된 결과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5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할한 영향이다. 이를 고려하면 상반기 매출은 28% 증가한 게 된다.

영업이익률도 45.3%로 8.1%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제고 요인으로는 1공장부터 4공장까지 풀가동 상태를 유지한 점이 꼽힌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은 감가상각비와 생산인력 인건비, 품질관리 비용 등 고정비 비중이 높다.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 같은 고정비를 더 많은 생산물량에 나눠 반영할 수 있어 매출 증가분이 이익으로 전환되는 비율도 높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말 누적 확정 수주액은 217억 달러(한화 약 31조8000억 원)로 1분기 말 214억 달러보다 3억 달러 증가했다. 제품 개발 성공이나 제조소 승인 등에 따라 향후 확정될 비확정 수주액 26억 달러까지 포함하면 잠재 수주 규모는 243억 달러에 달한다.
누적 수주 건수는 위탁생산(CMO) 115건, 위탁개발(CDO) 176건으로 1분기보다 각각 3건, 7건 늘었고,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승인받은 CMO 제품도 442건에서 460건으로 확대됐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이익률이 소폭 낮아졌다. 매출은 1조3209억 원으로 3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64억 원으로 22.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4.4%로 2.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현재 생산물량을 늘리는 작업 중인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 매출이 반영되기 전에 비용이 먼저 반영됐기 때문이다.
5공장은 시생산 배치를 마친 뒤 인증용 배치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 인증과 고객 승인을 거쳐야 상업생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현재는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시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5공장에서 인증용 배치 생산을 본격화해 하반기 매출 기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4월 말 부분파업과 5월 초 전면파업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도 하반기 변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업 당시 일부 생산공정이 중단되면서 약 1500억 원 규모의 잠재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생산 일정을 재조정해 영향을 받은 일부 배치를 연내 생산하고 매출로 인식함으로써 연간 실적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두 생산시설의 기여와 우호적인 환율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 15~20%의 상단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5조42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2조4946억 원으로 2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