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대우건설, 베트남·인도네시아서 데이터센터·원전 등 미래 성장사업 잡는다
상태바
대우건설, 베트남·인도네시아서 데이터센터·원전 등 미래 성장사업 잡는다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7.23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건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도시개발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원전, 에너지 기반시설 등 미래 성장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를 3대 핵심 전략시장으로 삼고 있다. 대우건설은 연간 매출이 10조 원대로 정체돼 있고 지난해에는 8조 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라 해외 사업 성과가 절실하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를 개발하며 해외 신도시 사업 경험을 쌓았다. 사업 기획부터 토지 보상과 인허가, 자금 조달, 시공, 분양, 운영까지 개발 전 과정을 맡았다.

스타레이크시티에는 삼성전자와 CJ, 이마트, 신라호텔 등 국내 기업이 진출했다. 현지 고용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한국과 베트남 기업을 연결하는 사업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사진=대우건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에서 확보한 경험을 다른 도시개발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흥옌성에서 추진 중인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은 타이빈시 일대 약 96㏊ 부지에 주거·상업시설과 아파트, 사회주택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기간은 2035년까지다.

동나이성에서는 약 55㏊ 규모의 ‘넌짯 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와 빌라, 복합·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토지 보상과 기반시설 공사를 마쳐 용지 매각과 자체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단계다. 올해 빌라 분양도 예정돼 있다.

베트남 디지털 기반시설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베트남 정보기술·기반시설 개발기업 사이공텔과 데이터센터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현지 제도 개선과 투자 확대에 맞춰 데이터센터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넌투언 원전 2호기와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등 국가 기간망 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넌투언 원전 2호기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 이은 한국 원전의 차기 수출 후보 사업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원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기존 시공 실적을 도시개발과 미래 기반시설 사업으로 연결한다. 대우건설은 1986년 현지에 처음 진출한 뒤 약 40년간 크라프트 제지공장과 디스트릭트8, 탕구 액화천연가스 확장사업 등 총 7건을 수행했다. 누적 사업 규모는 약 5억4000만 달러다.

지난 4월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시나르마스랜드와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자카르타 서남부 BSD 신도시 내 약 46㏊ 부지에 단독주택과 상가주택 약 1500세대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한국형 주거문화와 생활 방식을 반영해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쌓은 신도시 개발 경험을 인도네시아 사업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가운데 왼쪽 방향으로,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안디 마울라나 투자서비스국 국장, 리코 루스톰비 투자·다운스트림 산업부장관 특별보좌관. 사진=대우건설
▲가운데 왼쪽 방향으로,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안디 마울라나 투자서비스국 국장, 리코 루스톰비 투자·다운스트림 산업부장관 특별보좌관. 사진=대우건설

에너지와 디지털 기반시설을 결합한 개발사업도 제안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수긍 수파르워토 하원 에너지위원장과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은 액화천연가스 플랜트와 발전시설, 소형모듈원전(SMR), 기가와트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올인원 융복합 개발모델’을 제시했다. 회사가 보유한 액화천연가스 플랜트와 에너지 기반시설 시공 경험을 활용한 사업모델이다.

현재 양측은 사업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단계다. 향후 현지 실사와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도시개발과 에너지, 디지털 기반시설을 연계해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기획과 투자, 개발, 운영을 맡는 종합개발사업자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전략 거점”이라며 “국가별 성장전략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현지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동남아시아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0조~11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조546억 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95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은 2556억 원으로 68.9% 증가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430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2.1%를 차지한다. 부문별로는 플랜트가 196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토목 1491억 원과 건축 594억 원, 기타·종속회사 253억 원이 뒤를 이었다.

1분기 해외 신규 수주는 17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33억 원보다 5.1% 증가했다. 1분기 말 해외 수주잔고는 5조5499억 원으로 전체 수주잔고 51조8902억 원의 10.7%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신규 수주 목표를 6조4000억 원으로 잡고 대형 프로젝트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