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산지역본부가 일곱번째로 진행한 '찾아가는 현장맞춤형 간담회'가 고려아연에서 열린 것이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부터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고용불안과 지역경제 악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한국노총이 고려아연과 공동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노총 울산본부 산하 조합 사업장의 에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현장 방문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국노총 울산본부 백승우 의장을 비롯, 고려아연 노동조합 이은선 위원장, 김승현 온산제련소장 등이 참석했다.
고려아연은 MBK의 적대적 M&A 시도에 따른 고용 불안정 등 우려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댔다. 고려아연은 38년 노사 무분규를 이어오는 등 대표적인 노사 안정 사업장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고려아연은 1974년 창사 이래 단 한 차례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 시도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도 지난해 매출 16조5879억 원, 영업이익 1조231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 전망치는 23조4600억 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도 2조3800억 원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보여온 경영 과정 및 홈플러스 사태 이후의 책임 회피 등을 언급했다. 이를 통해 사모펀드식 경영이 장기적 산업 경쟁력보다 단기 수익성에 치우칠 경우 고용과 지역경제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조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 입장도 재차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 울산지부 측은 고려아연 노조와 조합원들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연대하고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이은선 고려아연 노조위원장은 “국가기간산업을 파괴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MBK에 맞선 생존권 투쟁과 투기자본 규제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지역 노동계가 힘을 모으자”는 뜻을 한국노총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승우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은 “울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쟁력 강화와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다양한 연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열린 ‘홈플러스 사태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는 사모펀드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미비와 감독 관련 총체적 부실이 야기한 예견된 사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사모펀드(MBK)가 비난받는데 금융당국도 마찬가지라며 오히려 금융당국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사모펀드 약탈적 경영에 가장 책임이 있는 금융위는 문제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손명수 의원은 “사모펀드가 문제의 원인은 사모펀드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너무 미흡하다는 것”이라며 “자산을 팔아 임차료를 지급하면서 기업이 망가지는데도 규제 당국이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애초 정무위 전체회의 현안질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간담회로 진행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