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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6년 만에 자체 개발 '제품' 매출이 도입약 넘었다...복합제·원료의약품으로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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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6년 만에 자체 개발 '제품' 매출이 도입약 넘었다...복합제·원료의약품으로 체질개선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9.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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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의 제품 매출 규모가 도입약인 상품 매출을 넘어섰다. 2010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복합제 등 제품 중심으로 약품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원료의약품(API) 해외사업 확대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상반기 신약 등 제품 매출은 53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상품 매출은 5359억 원으로 5.6% 늘었다. 제품 매출이 상품보다 26억 원 많다.

제품 매출이 상품을 넘어선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에는 제품 2545억 원, 상품 2580억 원이다.

2010년에는 제품 매출이 3494억 원으로 상품보다 455억 원 더 많았으나 2011년 상품 매출이 3527억 원으로 제품보다 369억 원 많아지면서 역전됐다.


유한양행이 2010년대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사이언스 등 글로벌 제약사의 대형 품목을 잇달아 도입하면서 제품과 상품 격차는 2021년 3617억 원까지 벌어졌다.

당시 유한양행 제품 매출은 6242억 원, 상품 매출은 9859억 원이다. 2024년까지만 해도 상품 매출은 제품보다 매년 2000억 원 이상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제품 1조17억 원, 상품 1조262억 원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유한양행 오창공장 등에서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올 상반기 4344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을 상회한다. 제품 매출 확대에는 개량신약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가 올 상반기 매출 468억 원으로 22.3% 증가했다. 아토바미브도 149억 원으로 50% 늘었다. 로수바미브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복합제 개량신약으로 2016년 4월 출시돼 지난해 처음으로 원외처방액 1000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3% 성장률을 보였다.

아토바미브는 자회사 애드파마가 개발한 복합제로 2023년 5월부터 유한양행이 판매를 시작했다. 2024년 아토바미브에이까지 제품군을 늘렸다.

폐암 신약 ‘렉라자’도 포트폴리오 변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21년 1월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아 2024년 1월 1차 치료제 급여 적용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용이 확대됐다. 올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392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제품군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당뇨 복합제 엠메트서방정과 트라듀오엠파서방정이 지난해 7월부터 판매됐고, 당해 말에는 유한피타바노가 추가됐다. 올해 들어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라베피드, 고혈압 치료제 트윈로우 등이 포트폴리오에 신규 추가됐다.

유한양행 전경. 사진=정현철 기자
유한양행 전경. 사진=정현철 기자
자회사 유한화학을 통해 진행 중인 원료의약품 해외 사업도 2024년부터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유한양행 해외사업 매출은 2419억 원에서 이듬해 3065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866억 원으로 확대됐다. 2년 만에 59.8% 증가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도 같은 기간 1648억 원에서 3239억 원으로 45% 늘었다.

올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은 2271억 원으로 12.3% 증가했다. 생산실적은 1894억 원으로 8.5% 증가했다. 완제품이 10.4%, 원료가 8.5% 각각 늘었다. 글로벌 제약사의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와 C형 간염 치료제 관련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공시상 확인할 수 있는 원료의약품 수주는 총 세 건으로 규모만 3973억 원에 이른다. 원료의약품 역시 제품 매출에 속한다. 지난 5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2012억 원, 브릿지바이오파마와 560억 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9월 1일에는 미공개 글로벌제약사와 1311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3건 규모 총합은 3973억 원에 이른다.

생산능력 확대도 성장 시점과 맞물린다. 유한화학 안산·화성공장을 합친 생산능력은 2022년 HB동 증설 전 약 70만 리터였으나 2023년 11월 화성공장 HB동 Bay 1 준공으로 84만 리터까지 확대됐다. 이어 지난해 HB동 Bay 2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생산능력을 99만5000 리터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도 29만2000리터 규모 HC동을 2028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추가 건설하고 있다. 신규로 더해지면 생산능력은 128만7000리터까지 확대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품목 및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수익성 개선을 약품사업 방향으로 하고 있다. 해외사업에서도 원료의약품에 더해 완제품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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