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이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이익을 낸 만큼 성장의 과실을 투자자와 나누고 허위·과장광고와 숨은 비용 전가 등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는 영업 행태에 대해서는 감독·검사 역량을 집중해 책임을 묻겠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는 계속 이익을 누리는데 정작 존립 기반인 투자자의 상당수는 손실만 본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투자의 굳건한 신뢰 없이는 증권산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세가 소수 대형주에 집중된 데다 시장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상당수 개인투자자는 체감하기 어려운 장세였다는 진단이다.

이 원장은 투자자 이익보다 판매 실적을 앞세우는 금융투자업계 영업 행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투자자의 눈높이와 다른 상품 설계, 허위·과장광고, 숨은 비용의 전가 등 신뢰를 저버리는 일부 행태가 여전하다”며 “CEO의 관심과 자원 배분 정도에 따라 투자자 보호 수준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증권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그 규모가 이익과 외형 성장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시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사업비는 2조2000억 원이었지만 증권사는 500억 원에 그쳤다.
이 원장은 “증권사의 커진 규모와 역할만큼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증권사가 자본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자인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코스피 상장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현금배당성향은 △미래에셋증권 11.1% △키움증권 27.1% △삼성증권 35.5% △NH투자증권 47.3% △대신증권 51.0%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일반 기업에 배당 등 주주환원과 관련한 기준점을 제시해 기업가치 제고의 모범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투자자 보호에 대해서도 그는 법정 설명 의무를 이행하는 데 그치지 말고 투자자가 손실 가능성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CEO들은 주주환원과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투자자 보호를 직접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