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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통장 줄이고 비대면 막고…KB·신한·하나·우리은행, 신용대출 문턱 일제히 높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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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통장 줄이고 비대면 막고…KB·신한·하나·우리은행, 신용대출 문턱 일제히 높혀
  • 이태영 기자 fredrew706@csnews.co.kr
  • 승인 2026.06.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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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자 4대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조이기에 나섰다. 최대한도를 낮추거나 비대면 신청을 막는 방식으로 선제적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 조정에 들어간다.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5000만 원으로 낮아지며 별도 안내 시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서민금융 상품과 정책성 대출 등 일부 상품은 예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실수요자 중심의 자금 공급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균형 있게 고려해 이번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여신 포트폴리오와 함께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15일부터 신용대출 선제적 관리 방안을 시행했다. 대면·비대면 합산 일별 접수량이 기준을 넘으면 비대면 신청을 일시 제한하는 방식이다. 서민 금융대출과 상생 대환 대출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 상품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마이너스통장 한도 감액도 병행한다. 약정 금액 3000만 원을 초과하는 계좌 중 약정기간과 만기 직전 3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10% 미만이면 만기 연장 때 한도를 최대 20% 줄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제적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며 "실수요 고객의 금융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포용 금융 2.0 ON(溫) 프로젝트에 맞춰 금융 취약계층 지원은 중단 없이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12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 원으로 제한했다. 기존에는 연 소득 범위 안에서 1억 원을 넘는 대출도 가능했지만, 이번 조치로 개인별 상한이 생긴 것이다. 마이너스통장 만기 연장 때 미사용 한도 감액 관리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12일부터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신규 가입과 갈아타기 접수를 중단했다. 우리WON뱅킹 등 자체 비대면 채널과 영업점 대면 창구에서는 신규와 대환 대출 신청을 제한 없이 받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5월 가계대출 동향이 이런 관리 강화의 직접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 원 늘어 전월 증가 폭인 3조50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담보 없이 개인의 신용에 따라 나가는 대출이어서 잔액이 빠르게 늘면 은행으로서는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은행마다 전문직 신용대출이나 통상적인 신용대출 한도에 상한을 두는 방식으로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금융권이 일괄적으로 신용대출을 조이면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결국 보험·증권·카드 여신 등 2금융권으로 옮겨가 더 높은 금리에 대출 받게 된다"며 "몇 달 뒤 통계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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