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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글로벌 빅테크와 4500억 규모 MLCC 계약...공급 확대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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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글로벌 빅테크와 4500억 규모 MLCC 계약...공급 확대 협의 중
  • 정유진 기자 yj@csnews.co.kr
  • 승인 2026.06.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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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4500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오는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해당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반도체의 쌀’이라 일컬어지는 MLCC는 전자제품 내에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신호 간섭(노이즈)을 제거해 기기 성능을 최적화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기 주가는 30일 10시 40분 현재 219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7.9% 올랐다. 연초와 비교하면 27만 원에서 700% 이상 올랐다.

최근 AI 서버 수요가 공급을 능가하면서 고사양 MLCC는 업계에서 없어서 못 파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주요 제조사들은 단순 양산 체제에서 벗어나 빅테크 기업들의 요구 사양을 충족하는 맞춤형 제품 생산에 힘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기 MLCC
삼성전기 MLCC

특히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다. GPU에는 2만 개 이상, 서버 랙에는 최대 60만 개가 탑재되는 만큼 제한된 공간 내에서 고효율을 내는 초소형 제품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AI 서버의 고성능 연산으로 발생하는 발열을 견디기 위해 고온(105℃ 이상)과 고전압(100V)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고신뢰성 제품이 요구된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을 훨씬 많이 소모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순간적인 전력 불안정을 잡아주는 역할을 바로 MLCC가 하고 있다.

다만 높은 기술적 진입 장벽으로 인해 MLCC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수 업체만이 공급 역량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 세계 MLCC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 중이며, 특히 기술 난도가 높은 AI 서버용 제품 분야에서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해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기의 이번 대규모 수주를 두고 AI 서버 시장 내 MLCC 공급 부족 현상과 수요 급증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한다.

삼성전기는 자체 소재 및 공정 기술을 활용해 AI 서버용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측은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2027년 이후의 공급 확대 등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기는 “향후 AI 및 전장과 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공급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AI 시대의 핵심 부품으로서 삼성전기 MLCC의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차세대 선단 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13조4122억 원, 영업이익 1조591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망치가 실현되면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74.2% 증가하게 된다.

영업이익률은 8.1%에서 11.9%로 높아진다. 4년 만에 두 자릿수 비율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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