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도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을 증권업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 자산운용업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 두 가지 혼합결합으로 보았다. 통합 플랫폼 출시 시 증권업 시장에서 진입장벽이 생기거나 경쟁사업자가 배제될 우려 가상자산 ETF 출시 시 자산운용업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했다.
그러나 코빗의 가상자산 거래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약 0.5%에 불과한 데다 현재 유동성 수준으로는 경쟁제한 효과를 일으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승인 결론을 내렸다. 2025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 점유율은 업비트가 69%, 빗썸이 28%, 코인원이 2%로 상위 3개 거래소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출처]미래에셋증권](/news/photo/202607/759032_314985_1853.png)
미래에셋 측은 이번 인수를 단순한 거래소 확보가 아닌 글로벌 투자 인프라 구축의 연장선으로 설명한다. 지난 6월 홍콩에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하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선보인 데 이어 코빗 인수로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 기반까지 확보하면서 박현주 GSO가 제시한 '미래에셋3.0'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코빗은 원화 거래가 가능한 원화마켓 거래소로, 국내에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5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중 하나다.
미래에셋은 이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커스터디·실물연계자산(RWA)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디지털자산기본법 및 토큰증권발행(STO) 제도 정비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법인·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리서치, 자산보관, 운용지원 등 종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 보호 체계 강화도 병행한다. 제도권 금융기관 수준의 내부통제·리스크관리·보안 체계를 코빗에 이식하고, 이상거래·해킹 시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모니터링 체계와 월렛 키 관리 절차를 정교화할 방침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디지털자산은 더 이상 특정 투자자의 단기 투자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산업의 새로운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코빗이 축적한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와 미래에셋의 리스크관리·내부통제·투자자 보호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자산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이 신뢰받는 생태계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