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NH투자증권과 맺은 1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중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지 사유는 목표한 자사주 취득을 모두 마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보통주 58만8589주와 우선주 14만1840주를 매입했다. 전체 규모는 73만429주다. 취득한 자사주는 신탁계약을 해지한 뒤 회사 주식 계좌로 입고되고 연내 전량 소각한다. 세부적인 소각 일정과 방식은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별도로 공시한다.
회사는 올해 1월 29일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하고 4일 만인 2월 2일부터 매입을 진행했다. 당초 신탁계약 종료일은 9월 말이었지만 자사주 취득을 빨리 마무리해 이번에 계약을 해지했다.
자사주 소각 시 유통주식 수가 줄어 기존 주주로서는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과 달리 소각한 뒤엔 해당 주식이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사라진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작년 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후속 조치다. 회사는 내년까지 2년 동안 총 2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내년에도 같은 규모의 주주환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중간배당 일정도 확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내달 13일이며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총 배당금은 약 897억 원으로 지급 예정일은 같은 달 28일이다. 지난 2024년부터 연간 주당 기본 배당액을 1000원으로 설정하고 중간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LG 역시 지난 5월 28일 자사주 302만9581주를 소각한 바 있다. 발행 보통주의 1.96%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