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가상자산거래소가 복수 금융회사와의 실명계좌 제휴 계약에 대해 검토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은행과 거래소 간의 제휴 계약이 유지될 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케이뱅크가 제휴를 맺고 있는 업비트의 경우 하나은행이 지난 5월 약 1조 원을 들여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 6.55%를 인수하는 등 전략적 관계를 시작한 상태다.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 그룹장은 30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계약관련 사항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으나 업비트와는 2020년 첫 제휴를 시작해 좋은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재계약 절차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 같은 법인 관련 입출금 거래 역시 업비트와 협의 중이고 지속적으로 사업 확대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한 601억 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2530억 원을 기록했지만 비이자이익이 채권매각이익 축소로 인해 같은 기간 733억 원에서 233억 원으로 68.2% 급감했기 때문이다.
강병주 케이뱅크 사업본부장은 "케이뱅크 앱으로 유입되는 트래픽과 무신사, 네이버페이 제휴 등 외부 트래픽을 활용한 비이자수익 확대를 노력하고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 등 신기술 기반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소상공인 대상 소호 대출이 급증하는 등 여신 부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소호 대출 잔액의 경우 상반기 말 기준 3조3010억 원으로 작년 말 1조5820억 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는데 연체율은 같은 기간 0.93%에서 0.51%로 크게 개선됐다.
케이뱅크 전체 여신 잔액도 같은 기간 18조3780억 원에서 19조7850억 원으로 1조4070억 원 증가했다.
이준형 케이뱅크 전략실장은 "분기별 여신자산 증가속도가 1분기보다 2분기에 소호여신과 가계여신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3분기에도 더 많은 성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소호여신 증가에 대해서 육두수 케이뱅크 리스크관리실장은 "건정성 관리는 전체적으로 양호하게 진행하고 있고 향후 전망도 여신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춰가며 시장 환경을 모니터링하며 심사전략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상장 당시 약속드린대로 케이뱅크는 건전한 성장과 수익성 확보 등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고객에게 사랑받고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는 발전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