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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너도나도 '수수료 무료' 카드 꺼냈지만...업비트-빗썸 양강체제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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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너도나도 '수수료 무료' 카드 꺼냈지만...업비트-빗썸 양강체제 굳건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9.01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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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고객 확대를 위해 경쟁적으로 '수수료 무료' 카드를 다시 꺼내들고 있지만  양대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양강구도는 여전히 철옹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그룹으로 편입된 디지털엑스(구, 코빗)와 한국투자증권-OKX벤처스의 측면 지원을 받는 코인원이 점유율 구도 타파를 위해 앞으로 어떤 전략을 꺼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올해 8월 평균 거래량 기준 점유율은 1위 업비트가 66.3%, 2위 빗썸은 30.3%로 나타났다. 양사 점유율은 총 96.6%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업비트 점유율이 66.7%, 빗썸은 26.4%로 양사를 합해 총 93.1%를 차지했는데 하반기에는 양강 구도가 더욱 심화된 상황이다. 

코인원과 디지털엑스는 오히려 점유율이 반토막 나면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AI로 생성된 이미지.
▲AI로 생성된 이미지.

다만 최근 디지털엑스와 코인원이 선제적으로 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도 이런 사례들이 있었지만 두 거래소가 이번에는 '든든한 뒷배'를 배경으로 공격적으로 시장에 참전하고 있다는 점이 달라졌다. 

디지털엑스는 지난달 24일 오전 9시부터 1년 간 원화마켓 전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고 코인원도 지난 달 26일 오전 11시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0%로 전환했다. 

디지털엑스와 코인원이 각각 미래에셋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의 투자를 받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엑스는 올해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지분 97.15%를 확보했고 최근 미래에셋그룹으로 정식 편입됐다. 지난 달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으로부터 500억 원 규모로 실탄 지원을 받았다. 

코인원 역시 지난 5월 한국투자증권과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OKX벤처스가 각각 20%씩 지분을 취득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있다. 

수수료 무료 효과로 두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이벤트 효과가 일부 나타났다. 0시 기준 디지털엑스의 24시간 거래량은 24일 177만 달러에서 25일 1547만 달러, 28일에는 1664만 달러로 늘었고 코인원 거래량도 26일 1807만 달러에서 27일 3916만 달러, 28일 1조612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업계 1위 업비트가 지난 2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비트코인(BTC)·테더(USDT) 마켓 거래 수수료를 기존 0.25%에서 0.05%로 인하하는 이벤트를 열면서 맞불을 놓기도 했다. 

다만 거래 수수료 무료화로 끌어들인 고객층을 고정 고객으로 굳히는 것은 코인원과 디지털엑스의 과제로 남는다. 과거에도 한시적 수수료 면제로 중소형 거래소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이벤트 종료 후 제자리로 돌아간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에 따르면 코빗은 올해 1월 19일부터 4월 13일까지 써클(USDC)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점유율을 시행 전 2.6%에서 시행 기간 평균 22.6%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벤트 종료 2주 만에 3%로 하락해 사실상 이벤트 시행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거래 수수료가 무료화되더라도 거래량 자체가 적을 경우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확대돼 적정가에 가상자산을 매매하기가 어려워진다"며 "가상자산 거래소를 고를 때 수수료 이외에도 유동성, 거래 편의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인원과 디지털엑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확보, 유동성 확대를 추구하는 한편 거래 편의성 개선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코인원 앱에서 한국투자증권 주식 거래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한국투자증권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회원들의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엑스 관계자도 "거래 수수료 무료화 이외에 회원들의 거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용자 접근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작업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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