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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증권가 지형도 요동...한투 압도적 1위, 메리츠·키움 1단계 점프, 삼성·하나 한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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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증권가 지형도 요동...한투 압도적 1위, 메리츠·키움 1단계 점프, 삼성·하나 한발 후퇴
  • 장경진 기자 jkj77@csnews.co.kr
  • 승인 2026.09.01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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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 수익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도 판도변화가 일었다.

모회사의 증자와 자체 이익이 늘어난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은 상반기에만 자기자본이 2조 원 이상 늘어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고 메리츠증권(대표 김종민·장원재)과 키움증권(대표 엄주성)도 순위를 한 단계씩 끌어올렸다. 

자기자본 1~2조 원 남짓 중형 증권사 순위도 크게 요동쳤는데 금융지주의 도움을 받은 우리투자증권(대표 남기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13조 원 도달하며 압도적 1위, 키움증권 7위까지 껑충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보다 2조299억 원 늘어난 13조1922억 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월 1조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자본 확충에 상반기 실적 개선까지 겹치며 별도 기준 2위 미래에셋증권과의 자기자본 격차는 2조6269억 원으로 벌어졌다. 국내에서 증권업 본연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별도 기준 자기자본 10조5653억 원으로 2위를 지켰다. 작년 말보다 1514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자기자본 증가폭이 1514억 원으로 10대 증권사 중에서 가장 작았다.

다만 해외법인을 포함한 미래에셋증권의 연결 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올해 상반기 16조110억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을 크게 웃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연결 순이익도 2조9072억 원으로 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 평가이익과 브로커리지·WM 수익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NH투자증권(대표 신재욱·배광수)은 작년 말보다 1조2052억 원 증가한 9조 8181억 원으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도 1조 원 아래로 급격하게 좁혀졌다.  

4위는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이 8143억 원 늘어난 8조3495억 원으로 삼성증권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8조1566억 원으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은 강력한 브로커리지 수익에 힘입어 별도 증자 없이 자본을 확충을 크게 늘렸다. 키움증권 자기자본은 8087억 원 증가한 6조89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7위로 상승했다.

반면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은 자기자본 순위가 작년 말 7위에서 올해 6월 말 8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은 9위를 유지했으나 올 들어 자기자본 증가폭은 2021억 원으로 미래에셋증권 다음으로 작았다. 

◆ 금융지주 힘 받은 우리투자증권 4단계 급상승, 한화-교보증권도 자리 맞바꿔

자기자본 1~2조 원대 중형 증권사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은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 2조2674억 원으로 11위를 차지했다. 두나무 지분 평가이익이 자본 증가에 반영되면서 교보증권(대표 박봉권·이석기)을 앞섰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통한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데다 두나무·거래소 등 보유 지분에 대한 FVOCI(기타포괄손익) 평가이익도 반영되면서 자기자본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11위 자리를 내줬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585억 원으로 중형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았다. 

중소형사 중에서 가장 주목 받은 곳은 우리투자증권(대표 남기천)이다. 우리투자증권 자기자본은 1조254억 원 늘어난 2조2278억 원이다. 모회사 우리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자본 지원을 바탕으로 불과 1년 만에 자기자본이 2배 가까이 늘며 순위도 4단계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종투사, 초대형IB 도약 로드맵에 따라 그룹에서 비은행 계열사 육성 차원에서 증자를 결정했다"며 "IB와 S&T 부문 성장을 가속화해 대형 딜 참여와 단독 주관 역량을 높이고, 모험자본 공급 및 운용 규모를 확대해 수익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종합 금융솔루션 제공 역량을 높여 그룹의 고객 기반과 채널을 활용해 WM·리테일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서비스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대표 뤄즈펑)은 자기자본이 815억 원 늘어난 1조9498억 원으로 14위를 유지했다. 신영증권(대표 금정호·김대일)은 자기자본이 505억 원 증가했지만 1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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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대표 배형근)과 IBK투자증권(대표 최광진)의 자기자본이 늘었음에도 각각 한 계단씩 내려갔고 BNK투자증권(대표 신명호)은 변동이 없었다. 

하위권에서는 DB증권(대표 곽봉석)이 19.7% 증가한 1조1567억 원으로 21위에서 20위로 올라선 반면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고경모)은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어음, IMA뿐 아니라 신용공여 한도까지 자본 확충 규모에 따라 사업 영역이 커지는 구조다 보니, 최근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가 실적 면에서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다며 "초대형IB로 진입해야만 사업 영역이 넓어지고 수익도 늘어날 수 있는 구조라 특히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자기자본 확충이 대형사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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